진행췌장암에 ACE/ARB투여시 젬시타빈 효과↑

입력 2010-06-17 08:56
[쿠키 건강] 젬시타빈(GEM)을 투여받는 진행 췌장암 환자에 ACE억제제(ACEI)/안지오텐신II 수용체길항제(ARB) 투여하면 효과가 높아진다고 도쿄대학 소화기내과 나카이 요스케 교수가 제96회 일본소화기학회에서 발표했다.

GEM, 칸데살탄 병용요법의 제I상시험 중

위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의 이종이식 모델에서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VEGF)를 억제하는 ARB의 항종양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나카이 교수는 췌장암에서 레닌안지오텐신(RA)계 억제시 나타나는 항종양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선 기초적인 검토로서 사람 췌장암과 유사한 증상, 조직상을 보이는 췌장 특이적 이형KRAS 유전자발현+형질전환성장인자(TGF)-베타2형 수용체(TGFBR2) 녹아웃마우스에 5종류의 ARB를 투여하고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칸데살탄을 비롯한 2종류의 ARB 투여군에서 나타난 생존기간(중앙치)은 대조군에 비해 길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는 또 같은 과에서 GEM 단독요법을 받은 절제불가능한 진행성 췌장암 155례를 대상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즉 고혈압치료로서 ACEI 또는 ARB를 복용한 27례(ACEI/ARB군), 고혈압치료로서 ACEI/ARB 이외의 강압제를 복용한 25례(non ACEI/ARB군), 고혈압 비합병 103례(비합병군) 등 3개군으로 나누어 치료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ACEI/ARB군,non ACEI/ARB군, 비합병군의 주효율은 각각 3.7%,4.0%,2.9%로 차이가 없었지만 병세 조절률은 ACEI/ARB군이 63.0%로 non ACEI/ARB군 36.0%, 비합병군의 44.7%에 비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또 ACEI/ARB군, non ACEI/ARB군, 비합병군의 무악화생존기간(PFS) 중앙치는 각각 8.7개월, 4.5개월, 3.6개월, 전체 생존기간(OS)은 15.1개월, 8.9개월, 9.5개월로 모두 ACEI/ARB군의 성적이 좋았다.

예후인자를 다변량분석한 결과에서도 ACEI/ARB군의 해저드비는 PFS에서 0.60(P=0.028), OS에서는 0.52(P=0.014)로 대조군에 비해 예후가 좋을 것으로 시사됐다.

현재 일본에서는 전(前)치료가 없는 비절제, 수술 후 재발췌장암에 대한 GEM, 칸데살탄 병용요법의 제I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