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농작물의 잔류농약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과 실제 잔류농약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10명 중 9명은 농작물의 잔류농약에 대해 불안과 우려를 나타낸 반면, 실제 잔류농약은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전국 17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실시한 잔류농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와 실제 유통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결과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6%가 식품 중 잔류농약으로 인한 불안감과 우려를 보인 반면 실제 지난해 수입 및 국내 유통 농산물 10만여건을 자연 상태에서 검사한 결과 99.1%가 잔류허용기준에 적합했으며, 허용기준을 벗어난 농산물은 유통과정에서 배제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식약청은 농약이 비바람이나 태양 빛, 미생물, 공기 중의 산소 등에 의해 자연적으로 분해되거나 자체 분해돼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잔류농약 허용 기준 내에 있는 딸기, 사과, 배추, 오이 등 과일 및 채소류는 수돗물에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가장 좋다”며 “시중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야채와 과일을 씻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흐르는 물, 담근 물, 숯, 식초 및 소금물로 세척한 결과 농약 제거율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잔류농약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걱정 해소를 위해 ‘농약...이젠 안심하세요’ 동영상을 제작, 500개 교육기관과 40개 소비자 단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동영상은 ▲농약 사용의 목적 및 장점 ▲농작물에서의 농약의 분해과정 ▲잔류농약 안전관리 기준 설정 방법 ▲가정에서의 농산물 세척요령 ▲국내 유통 농산물 중 잔류 농약검사 등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잔류농약 안전관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10명중 9명 “잔류농약 불안”… 실제는 99% 안전
입력 2010-06-16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