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여름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고난의 계절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세균번식을 촉진하고 높아진 체온 탓에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우보한의원 노원점 한이수 원장은 “여름철 아토피 환자에게는 일상생활 속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부청결과 체온조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샤워 후 열 내리면 보습제 발라야”
샤워를 할 때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하게 하고, 샤워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샤워할 때 사용하는 바디 클렌저도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지 않은 제품이나 산성 비누, 아토피 전용 바디샤워 제품을 사용하고, 피부에 잔여 성분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씻어준다.
샤워 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다. 한 원장은 “샤워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를 수 있으므로 보습제를 바를 경우 체온이 내려간 후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모기 물리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몸을 서늘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에는 몸 안의 뜨거운 기운이 피부 쪽으로 집중되므로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해 피부의 열을 식혀준다. 냉방 시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기 등 벌레와 외상에 주의해야 한다. 아토피 환자들은 작은 상처에도 민감하다. 모기나 벌레에 물린 상처, 넘어져서 생기는 외상이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나들이할 때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시 운동화나 긴 바지, 긴 소매 옷 등을 준비한다.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냉찜질을 해준다.
◇실내 운동할 때도 ‘청결’ 유지
운동을 할 경우에도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아토피 환자들은 특히 여름철 햇볕에의 노출을 우려해 집에서 요가나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데 이때도 청결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한 원장은 “요가매트에는 운동하면서 흘린 땀이 묻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쉽고 이는 아토피 환자에게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요가학원에서는 될 수 있으면 개인매트를 사용하고 사용 후 소독을 철저히 해서 혹시 모를 피부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여름은 아토피의 고난의 계절, 요가매트 세균도 조심해야
입력 2010-06-15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