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장애 발견이 어려운 이유

입력 2010-06-15 06:45
[쿠키 건강] 상당수의 인지장애환자가 발견되지 못하고 간과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 독일 오토 프리드리히대학 일반심리학 토마스 그루터(Thomas Grüter) 박사와 클라우스 크리스티안 카본(Claus-Christian Carbon) 교수는 Science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루터 박사에 따르면 사람의 인지기능에 대한 모델은 아직 인간의 뇌 본래의 동적처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데다 여러 인지기능 장애는 사회생활 중에 확실하게 인식되지 못하고 구별하기도 어렵다.

박사는 몇가지 인지장애 사례를 들고 어느정도까지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읽고쓰기가 없었던 원시사회에서는 시각 능력에 이상이 없는데도 쓰여진 글자를 읽지 못하는 실독증을 알아차릴 수 없다.

한편, 읽고 쓰기를 중심으로 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실독증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반면에 아는 사람의 얼굴을 보아도 누구인지 모르고 성별조차 모르는 상모실인(prosopagnosia) 같은 다른 인지장애는 전혀 알 수 없어서 질환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