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키가 작으면 심혈관질환(CVD)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반면에 이를 부정하는 보고도 나와있다.
핀란드 탐페레대학병원 툴라 파야넨(Tuula A. Paajanen) 교수는 이 주제에 관해 다양한 인종을 포함한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키가 가장 낮은 군에 포함된 경우에는 가장 높은 군에 비해 관상동맥질환(CHD) 발병과 사망 위험이 최대 5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은 남녀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MEDLINE,PREMEDLINE과 All EBM Reviews 논문, 관련기사 등을 검색했다. 총 1907건 기사에서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가 다양한 301만 2747명이 포함된 52건의 연구를 선택, 분석했다.
52건 연구 가운데 22건에서 메타분석을 실시하고, 키가 가장 낮은 군을 가장 높은 군과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통합 위험비를 구했다.
양쪽 군의 평균 컷오프치는 전체적으로는 160.5cm와 173.9cm였다. 남녀의 경우 각각 165.4cm와 177.5cm, 그리고 153.0cm와 166.4cm였다. 평균 상대적 위험은 1.46(1.37~1.55)이었다.
그 결과, 통합 위험비는 각각 전체 사망 1.35(95CI 1.25~1.44), CVD사망 1.55(1.37~1.74), CHD의 발병 및 사망 1.49(1.33~1.67), 심근경색 발병 1.52(1.28~1.81)로 키가 가장 낮은 범위에서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별로도 CVD 발병 및 사망위험은 높아졌다.
메타분석 이외에 다른 7건의 연구에서는 키가 5~10cm 높아지면 전체 사망 또는 CHD위험이 10~15% 낮아지고 30cm 낮아지면 위험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또 다른 6건 연구에서는 비치사적 심근경색과 CHD처럼 50% 이상의 관상동맥협착이 키와 반비례하지만 관상동맥우회로술(CABG) 이후 30일 사망 및 수술 중 사망과는 유의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키를 4개 군으로 나누어 각각의 해저드비를 구한 연구와 키의 증가에 따른 오즈비를 구한 연구에서는 각각 키와 CHD위험의 관계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야넨 교수는 작은 키와 CVD의 관계는 ''사실일 것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 왜 키가 작으면 CHD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전히 가설에 불과하며, 이유를 들자면 사회경제적 배경에 의한 태아기와 유아기 영양불량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일반적이라고 말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관상동맥의 직경이 키와 체중이 관련한다는 사실도 나타나 관상동맥이 작을수록 조기에 막힐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키작으면 관상동맥위험 최대 50%↑
입력 2010-06-15 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