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없는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서 또는 작아진 쌍꺼풀을 좀 더 크게 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절대로 눈꺼풀에 손을 대면 안 되는 환자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하러 환자들이 내원하면 성형외과의는 이 환자에게 쌍꺼풀이 잘 어울릴지, 어울린다면 쌍꺼풀의 높이는 몇 mm정도로 할지 진찰을 하게 된다.
쌍꺼풀이 어울리는지 보기 위해 쌍꺼풀 라인 인디케이터로 윗 눈꺼풀의 적당한 높이에 쌍꺼풀 라인을 잡아보면 의외로 눈꺼풀이 두툼해 어색한 쌍꺼풀이 되는 환자들이 많다. 대개 피부 자체가 두껍다거나 눈썹이 많이 내려와서 눈썹과 눈 사이가 가까운 사람 등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한편, 원래 쌍꺼풀이 있던 사람들은 세월이 흘러 쌍꺼풀의 크기가 작아진 경우에 쌍꺼풀을 조금 더 크게 하기 위해서 성형외과를 찾는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쌍꺼풀 라인 인디케이터로 처진 윗 눈꺼풀의 원래 쌍꺼풀 라인보다 더 높게 쌍꺼풀을 만들어보면 라인 위쪽의 눈꺼풀이 두툼하게 보여 수술한 티가 나고 어색해 보이며 눈썹과 눈이 가까워져서 전체적인 인상이 오히려 답답해 보여 수술을 아니함만 못 해 보인다.
이런 경우, 기존의 쌍꺼풀을 크게 할 목적으로 윗 눈꺼풀의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보다 예뻐지기 위해 혹은 더 젊어 보이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다시 하지만 쌍꺼풀은 커질지 몰라도 인상은 오히려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고도 얇으면서 좀 더 큰 쌍꺼풀을 가지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차원에서 문제점을 바라보아야 한다.
눈썹과 눈 사이의 피부가 두툼해 보일 때는 먼저 이마 헤어 라인에 손을 대고 피부를 위로 당겨보면 눈썹이 올라가면서 눈썹과 눈 사이의 피부는 위로 당겨져 펴지고 얇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모습이 보기가 좋다면 그렇게 되도록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흉터가 거의 표시 나지 않는 헤어 라인에서 피부를 당겨 올려 남는 피부를 띠 모양으로 절제한 다음 봉합하는 수술이 바로 헤어라인 쌍꺼풀 수술이다. 눈이 어색해지는 것이 싫다면 반드시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눈꺼풀이 늘어졌다고 함부로 눈꺼풀 피부를 잘라내면 안 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눈꺼풀이 두툼해 보인다고 지방을 함부로 빼도 안 된다는 사실을 꼭 알아두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하태원성형외과 하태원 원장>
중년의 쌍꺼풀 수술,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입력 2010-06-15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