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요즘 식품업계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낮추거나 빼는 게 유행이다. 즉 나트륨, 지방, 화학조미료 등 건강에 안 좋은 성분을 최대한 뺀 것.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먼저 대상 청정원은 이번 달 100% 무항생제 국산 돼지고기 캔햄 ‘우리팜 아이사랑’을 출시했다. ‘우리팜 아이사랑’은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성분인 항생제, 발색제, 보존제 등 대표적인 식품첨가물 3가지를 배제한 캔햄이다.
청정원 관계자는 “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성에 중점을 뒀다”며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자연(천연)발효 공법(특허출원)을 통해 합성아질산염을 첨가하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청정원의 자연조미료 ‘맛선생’ 역시 화학적 첨가물을 모두 배제한 제품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SG는 물론 산분해간장, 핵산, 합성향, 설탕,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등 조미료에 들어가는 모든 화학적 첨가물을 일절 배제했다.
제과업계에서도 각종 식품첨가물을 쓰지 않은 프리미엄 과자들이 대세다. 보통 과자 한 개에 30여 개의 재료가 들어가는 반면 프리미엄 과자에는 10여 개의 재료만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합성착색료와 합성보존료를 사용하지 않은 오리온 ‘닥터유’는 당, 나트륨, 포화지방 등은 줄이고 칼슘, 철분, 식이섬유 등은 더해 영양의 균형을 이뤘다.
음료업계에서는 합성첨가물과 함께 설탕의 양을 대폭 줄였다. 음료수 맛의 핵심인 단맛은 각 제품별로 자연성분으로 대체하였다.
풀무원에서는 합성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100% 생과일 주스 ‘아임리얼(I’m Real)’을 선보였다. 합성첨가물은 물론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단맛 조차 배즙으로 맞춘 게 특징이다.
지난 4월에 출시된 동서식품의 ‘티오’는 설탕을1/3로 대폭 줄였다. 대신에 아이스티 특유의 달콤함은 올리고당과 자일리톨을 첨가하여 자연의 맛으로 살려냈다. 또한, 일반적으로 캐러멜 색소를 넣어 아이스티의 색을 내는 것과 달리 과즙 분말과 홍차의 자연색을 이용해 본연의 색을 더했다.
유업계도 기본 3가지 이상의 첨가물을 배제하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색소, 안정제, 합성향을 전혀 넣지 않은 ‘3無’ 제품 무첨가 요구르트 ‘마시는 퓨어’를 내놓았다.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일 평균 20만개 이상을 판매 중이다. 매일유업 측은 “무첨가 제품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용챔버(발효실) 등 후발효 설비에 60억 원을 투자했다”며 “올 연말까지 매출 700억 원을 달성해 드링크 요구르트 시장 내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겠다”고 전했다.
남양유업도 최근 고객의 니즈에 부응해 지난 달 국내 최초로 아기전용 요거트 ‘떠먹는 불가리스 BABY’를 출시했다. 아기전용 요거트인 만큼 당류·향료·색소·안정제 등이 함유되지 않은 ‘4無’ 무첨가 제품으로 유기농 원유만을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빼고 또 빼고” 식품업계, 무첨가 확산
입력 2010-06-15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