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관리 소홀했다간 세균 ‘득실’

입력 2010-06-16 07:11

의치성 구내염 및 입냄새 원인…보관에 주의해야

[쿠키 건강] 틀니 관리에 소홀하면 세균 번식이나 구내염,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치과의사들에 따르면 틀니는 자연치아보다 청결 유지에 더 힘써야 한다. 이를 소홀했다간 자칫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구강위생 및 틀니 장착 습관을 들이기 위해선 식사 후 틀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우선 식사 후에는 반드시 틀니가 접촉하는 구강 내 점막을 닦아야 하며, 부드러운 칫솔로 잇몸 주변을 마사지해 틀니 장착으로 인해 굳었던 잇몸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 틀니는 식사 전후로 깨끗이 세척해주는 것이 좋으며, 세척할 때는 부드러운 칫솔이나 일반 칫솔을 이용해 치약보다는 주방용세제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틀니를 치약으로 세척할 경우 치약에 함유된 마모제가 틀니의 표면을 마모시키거나 흠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흠집 속으로 세균이 번식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물에 삶아도 안 된다. 개인 치아모형에 맞춰진 틀니가 자칫 변형돼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틀니를 끼기만 해도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입안이 헌다면 만성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염증은 술을 많이 먹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으로 치과의사의 치료가 꼭 필요하다.

취침 시에는 틀니를 꺼내놔야 한다. 낮 동안 착용으로 피로해진 잇몸에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꺼내 놓을 때는 가급적 공기 중에 놔두지 말고,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 물속에 보관해야 한다. 공기 중에 놔둘 경우 청결에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을뿐더러 틀니가 변형되기 쉽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도움말·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서종진 플란티움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