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10곳 중 4곳, 성폭력 사각지대

입력 2010-06-14 13:36

손숙미 의원, “1만1249개 학교 중 4494 학교 CCTV 설치 안돼 있어”

[쿠키 건강] 학교 10곳 중 4곳은 성폭력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두순 어린이 성폭행 사건에 이어 초등학교 복도에서 어린 소녀를 납치 한 후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손숙미(한나라당)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전국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CCTV 설치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만1249개 학교 중 40%에 해당하는 4494 학교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 의원에 따르면 CCTV 설치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98%의 학교에 3119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는 반면, 전남ㆍ충남ㆍ제주ㆍ전북ㆍ경남ㆍ강원ㆍ경북 지역의 학교에는 CCTV 설치율이 40% 미만이었다.

제주ㆍ경남ㆍ경북ㆍ강원 지역 초등학교의 CCTV 설치비율은 9.3 %에서 18.9%에 불과했고, 충남ㆍ전북ㆍ강원 지역의 특수학교 CCTV 설치비율은 0%에서 16.7%로 타지역에 비해 매우 저조했다.

특히 학생에 비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특수학교에 경우 CCTV 설치비율이 다른 학교보다 턱없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