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한 맞춤 항암약물요법 개발

입력 2010-06-11 10:00
[쿠키 건강] 항암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5-플로오로우라실의 약물반응을 유전형 검사로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항암제 사용시 문제점이었던 골수기능억제나 심한 설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11일 이러한 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밝히고 향후 개인맞춤 약물치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DPD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의 유전형을 분석하여 DPD 효소 활성과 비교해 특정 유전형에서 이 효소의 활성이 낮아진다는 결과에 근거했다.

DPD(dihydropyrimidine dehydrogenase) 효소란 pyrimidine 염기, 우라실 및 티민의 대사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효소로서 생체내 DNA 및 RNA의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인 10명 가운데 2명은 효소활성이 약 40% 정도 낮게 발현되는 유전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평가원은 의약품의 약효나 부작용은 민족마다 다를 수 있어 한국인데 적합한 개인맞춤 약물요법 개발 및 평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유전자 분석 및 약물반응 예측을 위한 특허를 1개 등록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물유전자 26개에 대한 한국인 유전형 분포도 뿐 아니라 DPD 외에 항결핵약의 약물을 분해시키는 NAT2 유전자의 발현을 예측할 수 있는 특허도 동시에 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