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가격 왜 높나 했더니…

입력 2010-06-07 12:00

손숙미 의원, “실거래가 사후관리 엉망, 제네릭 연동인하”지적

[쿠키 건강] 복제약 일명 제네릭 가격이 오리지널 약에 비해 최대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은 복제품이기 때문에 최초등재한 약인 오리지널보다 낮은 게 맞다.

하지만 실거래가 사후관리가 안돼 오리지널약이 제네릭에 비해 무려 반값 밖에 안 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약가가 역전된 제네릭은 오리지널보다 최대 54배 더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손숙미(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의약품 사후관리 추진실적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손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복지부와 심평원이 실시한 보험의약품 사후관리에서 모두 1만7025품목의 상한가를 인하해 3811억원의 건강보험재정을 절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거래가 조사로 59개 성분 133개 품목에서 오리지널 약가와 제네릭 약가를 연동 인하하지 않아 제네릭 가격이 오리지널의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생겼다는 손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제네릭 가격은 오리지널에 의해 결정되므로 건강보험재정절감을 위해 실거래가 조사시 최초등재의약품 약가를 인하하면 후발등재의약품도 연동해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