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실신’ 예방효과도

입력 2010-06-08 07:42

[쿠키 건강] 갑작스럽게 더위가 찾아오면서 주변에서 실신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갑작스런 실신은 그 자체도 위험하지만 잘못 넘어지면 뇌진탕이나 골절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신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평소에 앓고 있던 질환, 복용하는 약물, 실신 전의 신체 상태, 평소의 건강 상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간질, 심장병 등 특정 질환, 혈압약 등 특정 약물 복용이 원인이 돼 실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소홀한 건강관리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의 경우는 과호흡, 편두통으로 인한 실신이나 미주신경성 실신이 많다. 과호흡은 불안하거나 긴장했을 때 숨을 너무 가쁘게 쉬면 발생하기 쉽다. 편두통이 너무 심하거나 두통으로 인한 메스꺼움이 있을 때 실신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실신의 가장 흔한 원인인 미주신경성 실신은 더운 곳에 있거나 수면부족, 음주, 두려움 등 감정적인 동요, 공복 또는 과식, 장시간 움직이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때 교감신경계가 갑자기 흥분해 혈압이 높아지고 심박동이 빨라지게 되는데 우리 몸은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주신경계를 통한 부교감신경 흥분이 과도하게 유발된다. 그리고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미주신경선 실신이 발생한다.

앉아서 이야기하는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피로감, 구역감 등이 있으면서 식은땀이 나거나 안면이 창백해지고, 머리가 텅 빈 느낌 등이 들면서 앞이 캄캄해진다면 미주신경성 실신을 의심해야 한다, 흔하긴 하지만 미주신경성 실신은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성 교수는 “평소에 자율신경계가 잘 작동하도록 관리를 하면 증상을 훨씬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신경계는 근육의 조절을 많이 받으므로 평소 운동을 통해 근육 활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나친 다이어트 혹은 폭식, 운동을 게을리 하면서 과음이나 폭식을 하는 등의 나쁜 생활 습관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