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전증환자 만성신질환 이환율 높아

입력 2010-06-04 09:23
[쿠키 건강] 워싱턴-미국에서는 당뇨병을 진단받지 못했거나 당뇨병 전증(prediabetes)인 환자를 중심으로 만성신질환(CKD) 환자가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로라 플란팅가(Laura C. Plantinga) 박사가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미국에서만 약 1,300만명

당뇨병은 신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지만 이번 결과는 신장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은 당뇨병으로 진단받기 전에 이미 시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플란팅가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미국의 CKD 대부분은 미진단 당뇨병과 당뇨병 전증 환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환자는 CKD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 이러한 환자군에서 CKD를 검출하려면 당뇨병과 CKD스크리닝의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보건영향조사(NHANES)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약 8,200례의 샘플을 추출하고 특히 미진단 당뇨병과 당뇨병 전증의 환자에 초점을 맞춰 CKD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CKD이환율은 미진단 당뇨병환자에서 42%로 당뇨병환자(40%)와 거의 같았다. 당뇨병 전증환자에서는 약 18%가 CKD에 걸렸다. 당뇨병과 당뇨병전증 환자를 제외한 집단의 CKD이환율은 약 11%였다.

박사는 "이번 결과에 기초해 추산하면 미국에서는 미진단 당뇨병 또는 당뇨병전증 환자에서 이미 신장애의 징후와 신기능저하 또는 양쪽을 보인 환자는 약 1,300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박사는 "당뇨병위험이 높은 환자와 담당의사는 당뇨병과 신질환에 대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조기 검사를 통해 질병의 추가 진행과 예후불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