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볼 때 통증이…남성에게 산고의 고통 주는 질환 ‘요로결석’

입력 2010-06-03 13:34

[쿠키 건강] ▲종종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혈뇨)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이 음낭 쪽으로 뻗친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부쩍 잦아졌다 ▲통증이 심해 소변을 보는 것이 무서운 적이 있다 ▲통증이 꾸준한 것이 아니라 교대로 반복된다.

다음 문항에서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이는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요로결석이란 요로계에 요석에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되는 질환이다. 문제는 통증이 산고의 고통이라 칭할 정도로 심한 편이며 요로감염, 수신증, 심부전 등의 질환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요로결석의 경우 남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증상이 보임에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며 “그러나 대한비뇨기과 학회의 집계에 따르면 일반인 100명 중 12명 정도는 한 번 이상 요로결석이 발병하기 때문에 평소 조심을 하는 것이 좋으며, 남성의 경우 발병률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높아 특히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이렇게~

병원에 가서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내시경수술(요관결하백석술)의 경우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빠르고 효과적으로 결석을 파괴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외부에서 초음파나 X-RAY로 결석을 찾아 충격파를 발사하여 분쇄하는 치료법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지만 이는 결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재치료율이 높아 적합하지 않다. 또한 영상의학검사로 찾을 수 없는 결석의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어렵다.

비뇨기과 전문의 문기혁 원장은 “요관경하배석술과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모두 만족할만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결석의 치료 방법들”이라며 “환자들마다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각기 다른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결석뿐 아니라 요관에 폐색이 있어 신장에서 방광까지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라면 요관스텐트를 이용하게 된다. 이는 통증을 경감시킴은 물론 신장 기능을 보존할 수 있으며 잔여 결석이 있는 경우 이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는 체외충격하쇄석술을 위해 설치하거나 요관경하배석술을 받은 경우라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요로결석은 그 통증이 극심하여 환자들에게 산고의 고통을 주게 된다. 이에 참거나 그저 결석이 몸 안에서 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 사진출처: 퍼펙트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