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체내를 순환하는 혈액에 일부 존재하는 암세포를 마이크로 유체칩으로 파악해 촬영하면 전립선암 수술 후 순환혈중 종양세포를 관찰하거나 측정할 수 있다고 하버드대학 의료공학센터 쉐넌 스토트(Shannon L. Stott) 박사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 기술은 종양제거 후 환자의 관찰 및 치료지침 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면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 이용
혈중을 순환하는 종양세포의 수는 적지만 암의 진행을 조기에 파악하고 현재의 치료가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마커가 될 가능성이 있다.
고형암 적출 후에 재발하고 여러 부위에 확산된 경우 예후가 매우 나쁜 경우가 많다. 종양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중을 순환하고 새로운 종양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파악할 수 있다면 암이 체내 다른 부위로 확산할 위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스토트 박사는 전립선암 환자와 아닌 환자를 대상으로 세포파악장치와 영상시스템을 병용하여 순환 혈중 암세포의 검출과 수를 측정해 보기로 했다.
순환혈중 종양세포는 세포표면에 특이적인 단백질을 발현하기 때문에 혈중의 다른 세포와 구별할 수 있다. 이번 방법에서는 이러한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한 마이크로 유체칩으로 세포를 포착, 이어 이러한 세포를 별도 형광항체로 표지함으로서 암이 다른 부위로 확산하기 전에 순환 혈중 종양세포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립선암 환자에서 채취한 순환혈중의 종양세포를 수술 전후에 비교한 결과, 수술 후 순환혈중 종양세포가 빠르게 사라진 환자도 있고 수개월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환자도 있었다.
한편, 이처럼 혈중에 잠복한 종양세포의 잔존 또는 소실이 암 재발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 그리고 사라질때까지의 시간적 경과를 마커로 하면 전립선암의 침습성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스토트 박사는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마이크로칩으로 전립선암 확산 조기파악
입력 2010-06-03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