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식수술이 꼼꼼하고 섬세해야 되는 이유

입력 2010-06-03 08:18

서울의 S 대학교 4학년 김모양은 모델 지망생이다. 176cm의 신장에 48kg 체중의 김모양은 누가 봐도 군살 없는 S라인의 모델 체형을 갖고 있지만 남다른 콤플렉스가 있다.

그녀의 콤플렉스는 얼굴의 볼 살이 푹 꺼져 생기가 없어 보이고 볼륨 없는 이마 때문에 자유로운 헤어스타일 연출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볼록하고 둥근 이마를 보면 항상 부러워했던 그녀는 지속효과도 길고 시술방법도 간단한 지방이식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압구정의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지방이식의 경우 다른 시술에 비해 꼼꼼하고 미적 감각이 필요한 시술이다. 환자와 수술 후 모습에 대해서 기술적인 부분 외에 심미적인 효과와 모습에 대해서 충분히 상담을 해야 한다. 지방이식 시 환자와의 교감과 심미적인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하태원 원장(사진)에게 지방이식수술을 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자.

◇지방이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지방이식수술은 지방의 채취, 지방의 정제, 지방이식 세 과정으로 나뉜다. 지방의 채취는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지방을 흡입하면서 흡입부위에 함몰변형이나 울퉁불퉁함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의 정제과정에서는 프리오일을 제거해야 하는데 프리오일의 제거가 아주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리포킷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가장 섬세히 작업해야 하는 지방이식 과정은 지방을 1cc 지방이식용 주사기에 담아 약 1500~2000개 정도의 쌀알을 떨어뜨리듯이 이식을 해야 생착률도 높아지고 모양도 자연스러워진다.

◇지방이식의 유지되는 기간은?

지방이식은 평균적으로 이식한 지방 중 약 50% 정도가 살아남는다. 1회의 지방이식으로 100%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추가적으로 1-~회 정도 추가 지방이식을 하면 만족할만한 결과에 가까워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환자들이 ‘지방은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져 버린다’ 라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이식한 지방이 영원히 지속되는 영구적인 것이 될 수는 없지만 이식한 지방은 내 몸과 같은 수명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지방이식 후 관리 방법은?

지방이식은 이식한 조직에 혈액의 순환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자리를 잡는다. 그래서 수술 후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우선 시술부위(특히 이마)에 부분적인 압박을 가하지 말고 되도록 만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담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며 시술 후 2개월간은 과하지 않을 정도로 자주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저온상태를 유지해야 지방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태원 원장은 “지방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어가면서 환자를 끌기 위해 ‘시술시간이 30분이다, 1회의 지방이식으로 100% 만족할 수 있다.등 과장된 광고를 하는 병원이 많다. 지방이식은 간단한 시술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지방이식을 하려면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그래서 하루에 할 수 있는 수술이 제한적이다. 사람들은 광고를 많이 하고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좋은 병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큰 병원이 수술결과를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방이식을 받을 때에는 환자와 의사가 충분한 교감이 이뤄지는지, 수술을 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있는지 등을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하태원성형외과 하태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