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소아용 폐렴구균 백신인 ‘신플로릭스’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0년도 국제백신학회 중 개최된 우수 백신산업 시상에서 ‘최고 예방백신상’을 수상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혁신적인 백신은 13가 폐렴구균 백신, 수막염 백신, H1N1 백신을 비롯해 다른 5개 백신 후보를 제치고 최고 예방 백신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업계 전문가 및 기업 경영자들로 구성된 국제 심사단은 신플로릭스가 전세계적인 의학적 요구에 부응한 점을 들어 이 상을 수여했다.
신플로릭스는 현재 전세계 약 1백만 명 소아의 생명을 앗아가는 주요 원인인 폐렴구균 감염(수막염, 폐렴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다. 뿐만 아니라, 3세 미만 소아 중 3/4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흔한 소아 질환 중 하나인 중이염에 대해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심사단은 신플로릭스가 광대한 지역에 공급 잠재성이 크고, 획기적인 기술로 고안된 백신임을 인정했다. 이 백신은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이하 ‘NTHi’)에서 추출한 획기적인 운반체 단백을 사용한 독특한 디자인의 백신으로, 이 운반체 단백은 다른 소아 백신과 신플로릭스를 동시 투여할 때 백신들 간의 면역간섭 위험을 낮추는 데에 기여한다. 임상연구, 축적된 업적과 주요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이룬 진척 역시 심사과정에서 고려된 주요 요소들이다.
심사단은 신플로릭스의 이번 수상에 대해 “매우 경쟁이 치열한 영역인 새로운 예방 백신 분야에서 이 백신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은 폐렴구균 균주들을 겨냥하며, 처음부터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의한 전세계 질병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분명한 목표로 개발됐다”면서 “이 백신에 이용된 우수한 과학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조기 공급 약속은 백신 상업화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했다.
신플로릭스는 전세계적으로 700만 도즈 이상 공급되었다.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허가 되었고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오스트랄라시아의 국가/지역 소아 예방접종사업을 위해 채택된 폐렴구균 백신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3월에 식약청 허가 승인을 받고 국내 발매를 준비 중이다.
신플로릭스는 2009년 11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인증자격(prequalification: PQ)을 부여 받은 최초의 폐렴구균 백신이다. 또한 GSK는 개발도상국에서 수백만 명의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최초로 GAVI 얼라이언스와 특별한 협약을 체결한 회사 중 하나이다. 이 협약에 따라 GSK는 10년 동안 세계 최빈국에 최대 3억 도즈의 신플로릭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GSK 백신사업부의 마가렛 럼프 상무는 “이제 곧 국내 발매를 앞둔 신플로릭스를 통하여 수막염, 폐렴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구균 질환으로부터 더 많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중이염으로 인한 불면과 고통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우수 백신산업 시상은 신플로릭스가 이룬 기술적 진보와 전세계 영유아의 생명 구호에 있어서 이 백신이 갖는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 최고 예방백신상 수상
입력 2010-06-01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