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칫솔 얼마나 자주 바꾸세요?”

입력 2010-06-01 07:15

칫솔모 휘거나 닳으면 잇몸염증·충치 원인…3달에 한번 정도는 교환해야

[쿠키 건강] #“매일 칫솔질하는데 웬 충치가 이렇게 많지?” 직장인 조영민(33·남) 씨는 며칠 전 치과 검진을 받은 후 생각보다 충치가 많다는 치과의사 소견에 화들짝 놀랐다. 평소 이 닦기만큼은 밥 먹는 것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해 꼼꼼히 하는 편이라고 자신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 하지만 원인은 간단했다. 평소 조 씨는 이 닦기를 습관화 해 자주 칫솔질을 했고 그로 인해 칫솔모가 빨리 닳거나 휘었는데도 수개월동안 한 칫솔만을 사용했던 것이 문제였다. 마모가 심한 칫솔은 결국 프라그를 제거하는 데 그 역할을 하지 못했고, 조 씨는 이를 망각한 채 그저 소모적인 칫솔질에만 집중했던 것이다.

치아를 얼마나 잘 닦아주는 것만큼 칫솔의 관리와 구기적인 교체 또한 중요하다.

위의 조 씨 사례처럼 아무리 올바른 칫솔질을 생활화 했다한들 이 닦는 도구가 불량이면 올바른 칫솔질을 아니 한 만 못 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1일 권현숙 마산대학 치위생과 교수에 따르면 구강관리의 기본은 치아를 잘 닦는 것 외에도 칫솔을 얼마나 관리하느냐에 따라 구강건강이 좋아질 수도 혹은 나빠질 수도 있다. 즉 치아를 잘 닦아주는 것만큼 칫솔의 관리와 주기적인 교체도 중요하다는 것.

만약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닳을 경우 혹은 휘어진 칫솔모를 사용할 경우 아무리 열심히 칫솔질을 한다 해도 입냄새와 충치, 잇몸병을 피할 수 없다.

이에 권 교수는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 교환하거나 외관상 칫솔모가 옆으로 퍼져있을 경우 새 칫솔로 교환해야 한다”며 “칫솔모가 불량할 경우 프라그가 제거되지 않아 구취 및 충치·잇몸질환의 원인이 돼 구강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교수는 또 “칫솔을 잘못보관하면 세균번식의 온상이 될 수도 있으니 항상 칫솔은 칫솔모가 위로 향할 것과 습기를 제거한 후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