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모공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

입력 2010-06-01 08:42
[쿠키 건강] 피부는 10~20대 초반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맞다가 20대 후반부터 탄력저하 등 피부변화가 생긴다. 이러한 피부노화를 막기 위한 첫 단계가 여드름이다. 여드름과 모공은 이웃사촌과 같아서, 잘못된 여드름 관리가 모공 확장으로 이어지고, 귤껍질같이 울퉁불퉁한 피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분당 에스앤유피부과 안세진 원장은 “볼은 탄력저하가, 코는 피지과다와 잦은 면포추출이 원인이고, 전체적인 모공 확장의 원인은 피지과다, 여드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조언했다.

안세진 원장은 특히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피지를 짜는 것은 피지선을 자극, 피지분비가 늘어나고 모공 주위 피부가 비후되면서 귤껍질 같이 모공이 넓어지게 하는 원인이며,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지면 모공이 더 두드러져 보이기 마련이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드름 모공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

△습관적으로 여드름 짜는 행위 금물!= 블랙헤드는 모공 입구에 정체되어 굳은 피지가 땀과 먼지 등과 뭉쳐 산화되어 검게 변한 것으로 피지분비가 왕성한 코에 가장 많이 생긴다. 블랙헤드 예방을 위해서는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공 입구에 쌓인 각질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런 증상에 효과가 있는 여드름 연고를 1~2일 간격으로 바르고, 주 1-2회 딥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미 생긴 블랙헤드는 습관적으로 짜거나 모공이 닫혀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짜면 피지선을 자극, 피지 분비가 많아지며 모공 주위 피부가 비후되어 울퉁불퉁 귤껍질 같은 피부로 변할 수 있으니 한달에 1~2회 스케일링이나 크리스탈필링으로 각질을 정리하고 모공 입구를 열어주며, 모공 속 피지를 진공으로 빨아당겨 제거하고 피지선 위축을 유도하는 빛을 쪼이는 PPX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집에서 짤 경우 스팀타올로 모공을 열어준 뒤 면봉을 이용, 짜내야 할 부분을 정확히 집어내어 가볍게 짜낸다. 이때 피부가 벌겋게 될 때가지 짜지 말고 최대한 가볍게 짜낸 후 자극 받은 피부를 빨리 가라앉히고 피지 흡착을 위해 머드성분이 포함된 팩, 지성피부용 화장수로 마무리한다.

△피지분비 늘어나는 지금부터 관리= 모공은 여름철에 가장 넓어질 수 있다. 더운 날씨는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땀과 피지분비를 왕성하게 하기 때문. 피지 분비가 많다고 생각되면 딥클렌징 세안제를 이용해 세안한 후 모공을 조여주는 화장수, 피지를 흡착하거나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보습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주 1~2회 정도는 스팀타올로 모공을 열어준 후 코팩, 피지제거팩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진한 화장은 금물, 모공은 청결히!= 모공 입구를 블랙헤드가 막고 있으므로 모공 입구를 열어주지 않고 방치하면 만들어진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점점 더 피지가 정체되어 블랙헤드가 커지게 되며 결국 모공도 커지게 된다. 진하고 두꺼운 화장을 하거나 피부가 청결하지 않아도 모공을 넓어지게 할 수 있다. 노폐물이나 화장품 잔여물이 모공 속에 축적돼 모공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공 속을 항상 깨끗하게 해야만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지 분비가 더 활발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섭취와 자외선 차단= 물을 자주 마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 이상적인 하루의 체내 수분공급량은 1.5ℓ. 한꺼번에 마시기보다는 30분~1시간 간격으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과 마사지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부에 탄력을 준다. 또 외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 피부노화와 탄력저하를 예방한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등= 잦은 체중변화와 얼굴이 부었다 빠지기를 반복하는 경우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도 모공을 넓히는 원인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뜨거운 사우나를 자주, 오래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어 모공이 넓어지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단시간만 이용하고, 더운물로 세안한 후에는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하여 모공을 수축시켜야 한다.

△모공 치료법= 이미 넓어진 모공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치료하다보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공 속에 피지가 차 있고 여드름 자국이나 홍조가 있는 경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로 PPx가 있다. PPx는 피부에 음압을 가해 피부를 빨아들여 모공 속의 피지를 제거하면서 피지선에 빛을 더 가깝게 전달해 피지선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피지선에 주로 흡수된 후 빛에 대한 반응을 높여주는 약을 바른 뒤 광선을 쪼여서 치료하는 PDT나 광선 치료를 받는 것도 빠른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피지와 여드름으로 인해 넓어진 모공이 아닌,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나 잦은 체중변화 등으로 젊은데도 피부 탄력이 부족한 경우에도 모공이 늘어져 도드라져 보일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 떨어진 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피부를 자극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내게 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여기에 속하는 치료법으로 어펌이나 CO2 프랙셔널 레이저와 같은 레이저 치료, 박피나 써마지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는 한가지 보다는 몇 가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좋아진 후에도 나이가 들어 갊에 따라 조금씩 다시 탄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꾸준히 유지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