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국내산표시 절반은 ‘가짜’

입력 2010-05-31 08:27
[쿠키 건강]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원산지를 표시하는 ‘원산지 자율 표시제’가 일부 음식점의 양심불량으로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는 원산지 자율 확대표시제에 참여하는 음식점 72곳의 국내산 표시 식재료 243건을 점검한 결과 고춧가루의 절반이 가짜로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원산지 의무표시 품목인 쇠고기 22건과 확대표시 품목인 고춧가루, 당근, 마늘, 양파, 콩 등 221건 중 고춧가루는 36건의 절반인 18건만 실제로 국내산이었다. 15건은 국내산과 중국산이 섞여있었고 3건은 중국산이었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식재료 신뢰성을 높이고, 공급업체가 허위 표시 품목을 판매한 경우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등 집중 단속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