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의약품의 생산·수입실적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의력결핍이나 지나치게 산만한 ADHD나 우울성신경증, 수면발작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메칠페니데이트 성분의 의약품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약’으로 통하면서 오남용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마약류인 메칠페니데이트 제제의 생산·수입실적은 2006년 약 69억원에서 2007년 107억원, 2008년 188억원, 2009년 191억원으로 3년 만에 약 2.5배 늘었다. 특히 제조실적은 2008년 41억원에서 지난해 173억원으로 1년 만에 4배 이상 급증했다.
메칠페니데이트 제제를 복용할 경우 정신적 의존성, 심혈관계 부작용이나 돌연사, 행동장애 및 사고장애, 새로운 정신병 또는 조증의 발생, 공격적인 행동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메칠페니데이트 제제는 한국얀센 콘서타 등 6개사 12품목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메칠페니데이트가 허가된 용도와 다르게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쉽게 약물에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잘못된 약물 사용의 폐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오남용우려 의약품인 ‘단백동화스테로이드’가 매력적인 몸매를 만드는 ‘몸짱약’으로 둔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 제제는 정자수 감소나 월경이상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공부잘하는약’? 마약류!… 복용 주의해야
입력 2010-05-27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