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술 제거하고 꽃잎만 드세요”

입력 2010-05-27 12:13
식약청, ‘식용 꽃의 종류와 섭취방법’ 발표

[쿠키 건강] 최근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전부터 먹어온 화전, 차, 떡, 술 등 외에도 비빔밥, 쌈밥, 샐러드, 샌드위치, 튀김 등 다양한 형태의 꽃 요리가 개발되고 있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먹을 수 있는 꽃잎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식용 꽃의 종류와 올바른 섭취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꽃 요리는 꽃에 함유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 섭취와 함께 꽃잎의 화려한 색과 고유의 은은한 향기로 먹는 이의 식욕을 자극해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식용 가능한 꽃의 종류로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진달래꽃, 국화, 아카시아꽃, 동백꽃, 호박꽃, 매화, 복숭아꽃, 살구꽃 등과 서양이 원산지인 베고니아, 팬지, 장미, 제라늄, 쟈스민, 금어초, 한련화 등 수십 여종에 이른다.

진달래는 화전에 사용되고, 국화, 아카시아꽃은 꽃잎차로, 호박꽃, 매화 등은 떡에 많이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비빔밥, 쌈밥, 샐러드, 튀김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가 개발·이용되고 있다. 케이크 등의 화려한 꽃장식에도 사용된다.

그러나 식용 꽃이라 하더라도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암술, 수술, 꽃받침은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우선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 또 진달래와 종종 혼동되는 철쭉꽃은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그밖에도 은방울꽃, 디기탈리스,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 삿갓나물꽃 등에도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장식용 꽃은 농약 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용을 목적으로 따로 재배되는 꽃만 섭취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청에 따르면 꽃잎은 따서 바로 요리하는 것이 좋지만, 보관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르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한 꽃잎차 등과 같이 장기간 보관을 위해 건조할 경우, 본연의 색을 최대한 살리려면 꽃잎을 연한 소금물(1%)로 살짝 씻어 한지 위에 펼쳐 놓고 서늘한 그늘에서 바짝 말려야 하며, 강한 향과 신맛을 내는 국화나 민들레 등은 살짝 쪄서 연한 설탕물을 뿌려가며 말려야 맛이 부드러워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