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열린 제28회 유럽소아감염병학회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유럽 전역에서 많은 소아들이 중이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럽연합(EU) 주요 5개국에서 매년 중이염으로 인한 내원 건수가 소아 1000명당 268건에 이른다. 이 연구는 많은 경우 예방이 가능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소요되는 보건의료 재원 및 육아 부담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유럽 전역이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백신 접종을 통한 중이염 예방은 흔하게 발생하는 이 질환으로 인한 영향과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전략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최근 ‘Lancet Infectious Diseases’학술지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소아과 전문가들도 이러한 전략을 지지한 바 있다.
독일 뷔르츠부르그대학 소아병원의 요안네 리에즈 박사는 “중이염은 소아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 중 하나로, 이번 유럽 연구는 중이염이 종종 병원 방문을 초래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며 이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보건의료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또한 병원을 방문함으로써 종종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으로 이어져 전세계 항생제 내성의 급증을 부추기는 것도 우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중이염이 유럽 의료진의 시간과 재원에 미치는 상당한 영향을 조명한 것이다. 그러나 진단되지 않는 더 많은 중이염 사례들이 있을 수 있다. 3세 미만 소아의 3/4이 한번은 중이염에 걸리고 1/3 이상이 재감염을 경험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이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최근 국내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GSK의 신플로릭스(폐렴구균 단백질D(NTHi) 접합 백신)는 생후 6주~2년 미만 영아에서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뿐만 아니라 급성 중이염을 동시에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백신이다.
신플로릭스를 소아 필수예방접종에 포함해 접종할 경우 중이염과 관련된 질병과 보건의료 비용을 줄여 주어 유럽 전역에서 상당한 공중보건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중이염’
중이염은 여러 가지 병인에 의해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감염은 세균(주로 폐렴구균 및 NTHi)에 의해 발생하거나, 이보다는 빈도가 상당히 낮지만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중이염은 유럽에서 소아에게 가장 흔한 수술 중 하나의 원인으로, 이는 중이(中耳)로 공기가 들고 날 수 있고 고름이 빠질 수 있도록 고막을 통해 환기관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또한 중이염은 선진국에서 항생제 처방의 가장 흔한 적응증 중 하나이다. 많은 국가들에서 폐렴구균 등 중이염의 주요 원인 병원체에 대한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고 있다.
◇중이염 예방백신 ‘신플로릭스’
신플로릭스는 획기적인 기술로 고안된 10가 폐렴구균 단백질D(NTHi) 접합 백신으로, 생후 6주~2년 미만 영아에서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뿐만 아니라 급성 중이염을 동시에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허가 받았다.
중이염은 3세 미만 소아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이 백신은 중이염에 대한 중요한 공중보건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플로릭스는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NTHi)에서 추출한 활성 운반체 단백(단백질D)을 사용한 획기적인 디자인의 백신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중이염, 백신으로 예방 가능
입력 2010-05-25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