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백신접종, 1세 미만부터 접종 시작해야

입력 2010-05-25 09:20
벨기에 연구자 “홍역에 대한 모체 간접감염 생후 6개월이면 사라져”

[쿠키 건강] 홍역을 완전 퇴치하려면 백신접종 시작 연령을 1세 미만으로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안트워프대학 루리단(E Leuridan) 교수는 임신부과 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 결과, 출생 직후 모체에서 간접감염된 홍역 항체는 생후 약 6개월이면 거의 사라진다고 BMJ에 발표했다.

◇생후 6개월째 백신군 99%, 자연면역군 95% 이상서 항체 사라져

루리단 교수에 따르면 홍역관련 사망률 감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내세운 목표 중 하나로 백신 권장으로 2000~07년 전세계 홍역관련 사망은 74% 감소했다.

그러나 접종률이 높아지거나 2회 접종 프로그램에도 불구 최근 산발적인 확산이 보고되고 있다.

각 나라에서는 홍역의 접종시작 연령을 생후 12~15개월로 하고 있다. 유아는 모체에서 얻은 항체 덕분에 감염증으로부터 일정기간 보호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교수는 모체에서 얻은 항체 레벨은 재태주수가 짧을수록 적다는 점, 백신 접종률의 상승으로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획득례 감소, 출산 연령의 고령화로 마지막 백신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량의 감소 등 유아의 홍역 항체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인자를 제시했다.

교수는 유아에 대한 홍역 항체의 모체면역 지속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

벨기에 안트워프 지방 5개 병원에서 정상분만하고 출산 당시 문제가 없었던 산모와 유아 207례를 대상으로 유소아기에 백신접종을 받은 산모(접종군 87례)와 자연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산모(자연면역군, 120례)로 나누고 검토했다.

임신 36주, 출생부터 9개월째까지 총 7회 채혈하고 ELISA법으로 홍역 IgG항체가의 변화를 조사했다.

홍역항체가는 백신접종군이 자연면역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고[양쪽군의 기하평균항체가(GMT)GMT)779mlU/mL,95%CI 581~1,045 vs. 2,687mlU/mL,95%CI 2,126~3,373,P<0.001], 모체 항체가와 출생 당시 유아의 항체가는 밀접한 상관관계(r=0.93)를 나타냈다.

추적기간 중 백신군에서 태어난 유아의 항체농도는 자연면역군에서 태어난 유아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P<0.001).

선형 혼합모델 등을 이용해 유아의 홍역에 대한 모체로부터 간접면역이 소실될 때까지의 기간(중앙치)을 산출한 결과, 전체적으로 2.61개월, 백신군 유아에서는 0.97개월, 자연면역군 유아에서는 3.78개월이었다.

또 생후 6개월 시점에서 백신군 유아의 99% 이상, 자면면역군 유아의 95% 이상에서 간접면역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됐다.

교수는 이번 결과를 백신 및 자연면역에 상관없이 유아의 홍역에 대한 감수성은 생후 초기부터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확산을 고려하는데도 중요한 소견이라고 말하고 1세 전에 홍역 백신의 초회 접종 등을 포함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