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 원점에서 다시해야
[쿠키 건강] 한국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고혈압치료제 효과 및 이상반응 평가 최종보고서’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며 재평가를 공동으로 요청했다.
양 협회는 24일 공동의견서를 발표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서는 평가면에서 기술적, 절차적 측면에서 오류를 노출한 결과이며, 공정하고 과학적인 원칙과 임상적 근거를 통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협회는 공동의견서에서 약제간 효과 차이가 없다는 심평원의 결과는 무리한 결론 도출이라고 지적하고 동반질환 등 환자 상태에 따라 고혈압 약제 처방이 결정돼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저가 혹은 최소가를 급여기준액으로 하여 그 이상의 품목을 급여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불합리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연구과정에서 업계가 제출한 중요한 문헌이 검토되지도 않고 관련 단체의 의견도 배제됐다고 양 협회는 주장했다.
이는 1일 투약비용의 산출에 근거해 급여기준선까지 제시함에 따라 애초 연구의 목적에서도 벗어난 결론을 내려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협회는 또 심평원이 밝힌 “수십년에 걸쳐 연구 개발된 고혈압 치료제가 임상효과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결론은 고혈압 치료제를 통한 심혈관계 질환의 이환이나 사망의 예방 및 감소에 기여해 온 실제 상황과는 상반되는 결과라고도 언급했다.
끝으로 양 협회는 “고혈압 치료제의 임상적 효과 평가는 관련 임상전문가가, 경제성 평가는 의약품 경제성평가 전문가가 재평가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고 “경제성 평가 이후 정책 결정 단계의 기준 및 절차의 마련이 선행적으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주장했다.
아울러 “소위원회 단계 및 이후의 정책 결정 과정 에서도 관련 전문가 및 업계 가 참여 할 수 있는 방법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제약단체 고혈압약 재평가 ‘한목소리’
입력 2010-05-24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