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 2004년 방송을 통해 알려진 ‘선풍기 아줌마’의 안타까운 사연은 불법성형 시술의 대표적인 예다. 이물질 주사를 반복하다 결국엔 정신적인 장애까지 얻어 본인이 스스로 온갖 물질을 주사하는 상태까지 이르러 10여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는 얘기였다.
최근 가수 김모씨 역시 “코 불법 성형을 했다. 결국 재수술을 4번이나 했다”며 “사실 처음 코가 가장 자연스러웠다”고 솔직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명 야매 성형 후 다시 재수술을 결심하는 계기는 참기 힘든 염증, 얼굴 윤곽 변형, 이물감 호소 등이 있다. 재수술 환자들은 기존 불법 성형 시술 시 주입 물질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불법 시술을 받는 환자 대부분은 시술 비용이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는 유혹이 가장 크지만 친한 사람을 따라갔다가 별생각 없이 그냥 시술했다는 경우도 빈번하다.
불법 시술로 합병증이 생겼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옳다. 이런 불법시술은 당장 괜찮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20~30년이 지난 후에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불법성형 후 극심한 턱 이물감을 호소해 온 주부 김씨(42)는 “몇 년 전 친구와 불법시술 후 턱에 이물감이 심해 이물질 전문 제거센터인 IOU성형외과를 찾았다. 뭣 모르고 저렴해서 수술한 것이 이렇게 큰 부작용을 일으킬지 몰랐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최근 성형외과에서는 다양한 필러 제품들이 나와 있어 수술을 대체하거나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부작용과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시술이므로 신중한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성형 열풍을 타고 무자격자에게 성형 시술을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아이오유성형외과 강철욱 원장은 “병원을 찾는 많은 이물질 제거 환자 중에는 필러나 지방이식 부작용, 파라핀, 실리콘 등 검증되지 않은 이물질 주입으로 시술부위가 볼록하게 나오거나 변형돼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위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지는데 절개를 가해서 제거하거나 대학병원에서 수년간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개발하게 된 이물질을 녹이는 용액을 주입하여 제거되기 쉬운 상태로 만든 뒤 주사기 같은 캐뉼라로 제거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이 방법은 흉터가 남지 않으므로 만족도가 아주 높다. 평균 80%정도의 제거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싼 맛에 성형 부작용’ 이물질 제거 수술 꼭 해야!
입력 2010-05-24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