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법은?

입력 2010-05-21 10:13
루센티스 레이저 병행치료 환자 50% 시력개선…레이저 단독치료 환자 28%만 시력개선

[쿠키 건강] 미국 국립안연구소(NEI: National Eye Institute)는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레이저 단독 치료보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치료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지난 27일 미국 안과학회지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91명, 854안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임상 결과, 루센티스 주사 치료와 함께 즉시 또는 나중에 레이저 시술을 병행해서 받은 환자군의 거의 50%가 1년 후 시력 검사표에서 2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는 시력 호전을 경험했다.

이번 시험을 주도한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연구 네트워크(DRCR.net)의 의장이자미존스홉킨스 대학교 윌머안연구소의 망막 부서 과장인네일 박사(Neil M. Bressler, M.D.)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의 시력을 보전할 수 있는 치료의 돌파구를 제시했다”며 “이제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 환자들에게 루센티스 주사와 함께 즉시, 또는 나중에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바티스 안과사업부 메디컬어드바이저 정원주 부장은 “과거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레이저 시술이 통용돼 왔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 레이저만을 이용한 치료에 루센티스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보다 좋은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이 증명돼,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일할 수 있는 연령 층의 시력 손상에 있어서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걸리면,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신생혈관들이 파열돼 망막의 중심부에서 삼출물 누출을 일으켜 황반부종이 일어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상이 야기된다.

황반은 우리 눈이 읽고, 운전하고,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시력을 담당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