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임신부 올바른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침 소개
[쿠키 건강] 임신 중에는 생선, 살코기, 콩제품 등 단백질 식품은 물론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한 우유와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한 철분·엽산이 많은 녹색잎 채소 등의 섭취 늘리고, 수은 함량이 높은 참치와 조개 등은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임신부들이 자신과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알아둬야 할 임신 중 섭취가 필요한 식품과 피해야 할 식품의 종류와 방법을 소개했다.
임신기간 동안 태아는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오직 탯줄을 통해 공급받게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임신부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청에 따르면 임신부는 태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생선, 살코기, 콩제품, 달걀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와 같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임신기간 중 평소보다 좀 더 보충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는 철분과 엽산이다.
임신 초기에는 녹색잎 채소 등에 풍부한 비타민인 엽산을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초기 산모의 엽산 결핍은 신경관 결손이 있는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한 철분은 붉은색 육류와 녹색잎 채소, 철분이 강화된 시리얼 등을 통해 보충해 줄 수 있는데, 과일 주스 등과 같이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를 높일 수 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는 임신부는 일반 여성 보다 철분은 하루 10mg(쇠고기 200g)을, 엽산은 200㎍(데친 시금치 200g)을 더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반대로 임신 기간 중 섭취에 주의해야할 식품도 있다.
청새치, 황새치, 상어, 참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심해성 어류는 주당 1회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계란은 노른자까지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하고 굴, 조개 등 패류는 세균 및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또한 저온살균하지 않은 치즈, 날고기나 설익은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며 채소나 과일은 반드시 깨끗이 씻어서 섭취하는 등 식품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타민 A(retino 형태)는 필요한 영양소이기는 하지만 임신기에 비타민제 등의 형태로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태아 기형 유발 등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채소와 과일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무심코 먹는 종합비타민제에 비타민 A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임신기에는 무조건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일반 여성보다 하루에 더 필요한 열량은 임신 중반에 340kcal, 임신 후반에 450kcal이다”며 “임신전의 체중과 개인 차이에 따라 임신기간 동안 체중 증가량은 다르지만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알맞게 먹고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임신 전 정상체중 대비 11.5~16kg을 적정체중으로 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임신중 먹어야할 식품과 피해야 할 식품
입력 2010-05-20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