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적용할땐 높은 수준… 저렴한 복제약 사용 유도 정책 필요
[쿠키 건강] 우리나라 제네릭(복제) 의약품의 절대가격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구매력을 고려했을 경우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2월 공동으로 진행한 ‘국내외 제네릭 약가비교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유럽 11개국 등 주요 선진국 15개국과 우리나라의 복제약 약가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오리지널 대비 복제약 상대가격은 약 70%로 중간수준이었다. 성분별 산술평균을 적용했을 땐 7개국, 가중평균을 적용하면 9개국이 우리보다 복제약 상대가격이 낮았다.
우리나라의 의약품 총사용량 대비 복제약 점유율은 평균 64.5%로 우리보다 복제약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6개국이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복제약 절대가격은 낮게 나타났다. 국내 복제약 가격과 외국 복제약 가격 비율의 평균을 산출한 결과 일반환율 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복제약 가격이 낮은 국가는 2개국에 불과했다. 많이 사용되는 성분에 가중치를 둔 가중평균 결과로는 4개국이 우리보다 복제약 가격이 낮았다.
그러나 성분별 가중평균가에 각국의 구매력을 반영해 가격지수를 산출한 결과에서는 우리나라 복제약 약가 수준이 조사대상 15개국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 관계자는 “사용량을 가중치로 둔 약가수준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동일성분 복제약 중 고가 복제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복제약의 품질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저렴한 복제약 사용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국내 복제약 가격 선진국 비해 낮은 편”
입력 2010-05-19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