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세포를 통해 확산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임페리얼컬리지 세인트메리캠퍼스 바이러스학 버지니에 도세울(Virginie Doceul) 박사와 영국, 네덜란드 공동연구자가 Scienc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백시니아바이러스(VACV)가 세포에 감염되면 세포표면에 ‘발사대(launch pad)’를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나타나는 바이러스 입자는 이 발사대를 통해 또다른 세포로 퍼져 감염이 확산되는 것이다.
VACV는 천연두의 생 백신으로 이용되며 대개 사람에 감염돼도 가벼운 증상 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1형(HSV-1)같은 유해한 바이러스도 이러한 메커니즘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지견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항바이러스약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세포안을 침입한 바이러스는 세포 내부에서 복제되고 그 후 방출돼 다른 세포로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세울 박사는 “VACV는 복제 주기에서 가능한 속도보다 약 4배 빠르게 확산한다”고 설명한다.
박사에 따르면 VACV는 숙주세포를 일단 감염시키면 그 세포 표면에 감염을 나타내는 2개의 바이러스 단백질을 발현한다.
이어 발생한 바이러스 입자가 이 2개의 단백질 복합체와 접촉하면 그 복합체는 액틴 테일(actin tail)이라는 발사대를 만들도록 숙주세포를 유도한다고 한다.
또 발사대가 미감염 세포로 바이러스 입자를 퍼트린다. 바이러스입자는 이렇게 세포 표면에서 세포표면으로 퍼지면서 이동하여 미감염 세포에 부착된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바이러스 고속확산 메커니즘 해명
입력 2010-05-19 0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