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남녀를 불문하고 비만한데다 술까지 많이 마시면 간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암역학부문 베트 리우(Bette Liu) 박사와 글래스고대학 보건대학원 캐롤 하트(Carole L. Hart) 박사가 BMJ(2010; 340: c912,c1240)에 발표한 2건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음주량으로 절대위험 증가
영국에서는 간질환과 비만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알코올은 간경변의 주 원인이지만 최근 증거에 따르면 과체중도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 박사는 Million Women Study의 일환으로 영국의 중년여성 120만명을 대상으로 BMI와 간경변의 관계를 조사했다.
각 여성을 평균 6.2년간 추적하고 나이, 음주, 흡연, 사회경제적 상태, 신체활동 등의 요인에 대해 위험을 조정했다.
평균 체중인 여성에 비해 과체중 또는 비만한 여성에서는 간경변의 상대적 위험이 높았다. 이 상대적 위험에는 음주에 의한 유의차는 없었지만 절대 위험에는 유의차가 나타났다.
예를들면 음주량이 하루 평균 3분의 1~2분의 1잔으로 보고한 여성에서는 5년간 간경변으로 입원하거나 사망수는 정상 체중 여성에서 1천명 당 0.8명, 비만여성에서 1천명 당 1명이었다.
그러나 1일 평균 2.5잔으로 보고한 여성에서는 1천명 당 2.7명, 비만여성에서 1천명 당 5명이었다.
◇비만과 상승작용해 영향 증가
하트 박사의 연구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남성 9천명 이상을 평균 29년간 추적하고 간질환에 대한 BMI와 음주의 복합적 영향을 조사했다.
BMI와 음주 모두 간질환과 관련했지만 더 중요한 점으로는 고BMI와 음주가 동시에 작용하면 2가지 요인은 각각의 영향을 가산했을 경우보다 컸다.
예컨대 1주에 15단위 이상 음주하는 비만남성에서는 표준 또는 표준 이하 체중의 비음주 남성에 비해 간질환 위험은 약 19배 높았다.
박사는 과체중자를 위해 BMI를 기준으로 한 소량 음주(안전한도)를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알코올 구입을 제한하거나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는 등의 예방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번 어떤 연구도 보건위생 관점에서 적당한 음주와 과체중을 모두 줄이기 위한 전략이 간질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비만에다 과음까지 간질환 위험 급상승
입력 2010-05-18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