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불혹을 넘긴 배우 김승우는 이제 영화, 드라마 등 자신의 영역은 물론 뮤지컬, 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쌍칼’역으로 스크린에 데뷔, ‘고스트 맘마’ ‘꽃을 든 남자’ 등의 작품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왕자로 충무로에 안착했지만 이후 영화 ‘역전에 산다’ ‘불어라 봄바람’ 등의 작품에서 연이어 저조한 흥행기록을 보이면서 다소 의기소침해진 듯 보였다.
하지만 2007년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과 2009년 ‘아이리스’에서 폭풍간지로 불리며 재기에 성공, 올해는 뮤지컬, 예능프로그램을 넘나들며 톱스타로서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그는 영화 ‘포화 속으로’ ‘밤안개’라는 두 작품에 잇달아 출연하며 영화인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권상우, 차승원 등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포화 속으로’에서는 카리스마와 남성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그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숨겨진 끼를 발산하고 있다. 순발력과 재치 넘치는 진행으로 전문 MC들도 그의 진행솜씨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깔끔하고 세련된 옷맵시로 ‘꽃중년’의 리더임을 뽐내고 있다.
김승우의 얼굴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코다. 그의 코는 전형적인 현담비(부자상의 코)인데 코 중 으뜸이 되는 ‘복코’를 뜻한다.
또 그는 광대와 귀밑 아래 턱, 이마 등이 매우 잘 발달돼 있어 단정한 느낌과 묵직한 존재감을 함께 준다. 이러한 이미지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푸근한 인상을 주는 매력포인트라 할 것이다.
끝으로 그가 최근 ‘꽃중년’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적당히 붙은 얼굴 볼살 때문인데 이는 그의 패션감각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얼굴에는 푸근함과 남성다움이 공존한다는 매력이 있다.
최근 그는 "지금까지는 부드러움이 있는 ''선(線)의 연기''를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각(角)의 연기''가 컨셉트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그가 자신의 방향성을 스스로 찾고 스스로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김승우에게 연기란 삶의 일부이자 자아를 실현하는 자신만의 도구가 아닐까.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연예인 따라잡기] 배우 김승우, 중후한 ‘꽃중년’으로 대중과 교감
입력 2010-05-17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