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낙상·골절 위험 낮춘다

입력 2010-05-17 07:05
[쿠키 건강] 축구가 근력, 균형감, 골밀도, 반사신경 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성인 남녀에서 검토한 대규모 연구 결과 5건이 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in Sports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축구를 하면 골량과 골밀도, 근력이 증가하고 서있는 자세나 균형감각이 유의하게 개선되고 낙상과 골절 위험을 줄여준다.

◇경골 골밀도 크게 증가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코펜하겐대학 운동과학부 피터 크루스트럽(Peter Krustrup)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서는 20~47세 여성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주 2회 14주간 축구연습을 실시했다.

그 결과 좌우의 경골(정강이뼈)의 골밀도가 크게 증가했다. 또 종아리근육량 및 근력도 증가하고 균형력도 개선됐다.

또 이들 대상자에 16개월의 장기 축구훈련을 실시한 결과, 폐경전 여성의 전신 골밀도가 증가했다. 대상 여성은 지금까지 축구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 축구연습의 덕을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축구가 골밀도에 미치는 효과가 훈련기간에 관계없이 달리기 효과보다 컸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수는 “축구연습 중이나 경기에서 선수는 단거리질주, 방향전환, 킥, 태클 등을 자주 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 덕분에 달리기보다는 골형성을 촉진시켰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교수에 따르면 축구가 골밀도, 근력증가, 균형력 개선을 가쳐온다는 결과는 여러 여성과 고령남성에게 매우 흥미로운 점이라고 설명한다. “나이가 들면서 골강도와 균형력, 근육을 활용하는 힘이 낮아져 낙상과 골절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결과는 축구 등의 구기종목이 노화에 동반하는 뼈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적인 훈련법임을 보여준다.”

◇주 3회 미니게임으로 골량 증가

또다른 연구에서는 1회 1시간 정도 미니게임을 주3회, 12주간 실시한 20~40세 축구선수 경험이 없는 남성에서 근육량과 다리의 골량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또 균형력도 개선된다는 결과가 얻어졌다. 한편 활동적이지 않은 군에서는 이러한 변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축구가 남성에 미치는 장기적 효과를 조사한 추적시험에서는 64주간의 훈련으로 골량과 다리의 골밀도 모두 부가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훈련량이 줄어들어도 나타났다. 첫 12주간 훈련 이후 미니게임수는 평균 주당 1.3회에 불과해 비교적 훈련량이 적었는데도 장기적으로는 골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근기능과 균형력에 관해 평생 축구를 해 온 65~75세 남성과 특별한 축구훈련을 받지 않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 축구를 하지 않는 30세 남성을 비교했다.

크루스트럽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평생 축구를 즐긴 70대 남성의 균형력과 근력은 축구를 하지 않은 30세 남성과 같았으며 훈련 경험이 없는 동갑의 남성과 비교하면 균령력이나 근력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