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보면서 이 닦는 습관…어린이 구강건강에 도움
[쿠키 건강] #5살 아들 준영이를 둔 직장인 김양미(여·35) 씨는 아들의 양치습관 때문에 아침저녁이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다. 칫솔질하기를 그 무엇보다도 귀찮아하는 준영이. 반면 엄마 김 씨는 이런 아들에게 하루에도 수백번 충치에 대해 얘기하며 칫솔질의 중요성을 강조할 정도로 잇몸건강을 챙긴다. 하지만 어린아이기 때문에 어른처럼 꼼꼼한 양치질을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아 식사 후 칫솔질을 잊거나 하기 싫어하는 아들 덕에 엄마는 매일 아침저녁, 칫솔질을 놓고 아들과 힘겨루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대다수의 아이들에게서 꼼꼼한 칫솔질을 기대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 칫솔질을 귀찮은 것으로 여겨 꼼꼼히 닦지 못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칫솔질 습관이 들지 않으면 빼먹기 일쑤기 때문이다.
특히 오른손잡이의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왼쪽 이를 더 많이 닦거나 아예 오른쪽 이는 닦지 않고 잊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꼭 거울을 보면서 이를 닦도록 하는 것이 좋다. 거울을 보면서 이를 닦으면 이를 보다 빠짐없이 구석구석 닦는데 도움이 되며, 한 쪽만 편중해 닦는 나쁜 습관도 교정할 수 있다.
아이가 혼자 양치할 수 없는 연령대인 경우에는 아이를 비스듬히 눕히듯이 안아서 이를 닦아주는 것도 좋다. 치과에서 진료를 하듯이 눕혀서 닦아주면 엄마가 직접 아이의 이를 안쪽까지 확인하면서 구석구석 닦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른도 잘 닦지 못하는 입 안 쪽까지 닦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연한 잇몸에 큰 자극 없는 전동칫솔 사용도 방법이다. 전동칫솔을 사용할 경우에는 치아에 칫솔모를 오랫동안 올려놓거나 힘줘서 닦으면 잇몸과 치아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도움말·이재천 CDC어린이치과병원장, 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최병재 대한소아치과학회장
“우리 아이 칫솔질 잘하고 있나요?”
입력 2010-05-14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