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간세포암의 조기발견율은 여전히 낮고 예후가 좋지 않은 원인이다.
미시간대학 내과 앤나 록(Anna S. Lok) 교수는 간암 진단시 복부초음파 검사의 보조로 이용되는 기존 2종류의 바이오마커를 검토한 결과,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5년생존율 10% 미만
전세계적으로 간암은 암 관련 사망의 원인 중 3번째로 많고 미국에서도 악성종양으로서 6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간세포암의 발병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울해 신규 간암환자는 2만 26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들 대부분은 C형 간염이 원인이라고 한다.
과거 10년간 거의 모든 암에서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간세포암의 5년 생존율은 여전히 10% 미만이다.
간세포암 환자의 33분의 2는 진행기로 진단되며 이같은 지연 발견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간세포암 서베일런스에서는 신뢰성 높은 바이오마커의 부족이 큰 문제였다.
록 교수는 이번 ▲혈중 바이오마커로 데스감마카르복시 프로트롬빈(Des-gamma-carboxy Prothrombin)이라고도 하는 이상 프로트롬빈(PIVKA II) ▲마찬가지로 혈중에 존재하고 가장 일반적으로 측정되는 알파페토프로틴(AFP)에 대해 검토했다.
AFP는 간세포암의 서베일런스로 확대 사용되고 있지만 PIVKA II의 사용 경험은 한정하지 않았다.
◇병용해 감도 높아져도 여전히 부족해
이번 연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미국립당뇨병소화기신질환연구소(NIDDK)의 지원을 받아 미국 10개 시설에서 실시됐다.
록 교수는 간경변 예방을 위한 C형 간염 항바이러스장기치료시험(Hepatitis C Antiviral Long-Term Treatment Against Cirrhosis Trial;HALT-C)에 참여한 환자 1031례 가운데 간세포암 환자 39례(조기 24례)와 대조환자 77례를 선별, AF와 PIVKA II에 의한 간암 검출정밀도를 비교하기 위해 코호트내 증례 대조연구를 실시했다.
마커의 측정은 간세포암 진단시부터 12개월간 연속적으로 채취된 혈정시료로 실시됐다.
그 결과, 진행성 C형간염환자에서는 간세포암의 조기발견 마커로서 PIVKA II는 AFP보다 우수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진단 12개월 전에 채취한 혈정 샘플에서 나타난 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PIVKA II에서 43%, 94%, AFP에서 47%, 94%).
또 AFP단독, PIVKA II단독, AFP와 PIVKA II병용 중 어디에서도 검출정밀도는 서베일런스로서 이용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쪽 마커의 병용(감도 73%, 특이도 71%)에서 감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양쪽 마커가 상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향후 과제로서 "AFP와 PIVKA II의 병용에서 간세포암의 조기발견율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의 재검사 실시기준이 되는 최적의 컷오프치를 확립하기 위해 전향적 시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에 따르면 보다 정밀도 높은 혈청마커를 이용할 수 있을 때가지 간세포암의 서베일런스에서는 여전히 초음파검사가 기본이다. 그러나 초음파검사에서는 소견을 분석할 때 차이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이 검사를 보완하는 신뢰성 높은 바이오마커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기존 바이오마커로는 간암 조기발견 어렵다
입력 2010-05-13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