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10곳중 3곳 출생보다 사망 더 많아

입력 2010-05-12 10:52
신상진 의원, “지역별 사망 대비 출생비율 편차 최대 20배달해”

[쿠키 건강] 저출산·고령화 현상의 심화로 국가의 지속가능 발전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전국 시군구 지자체 10곳 중 3곳은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진(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은 전국 267개 시·군·구 ‘사망대비 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사망대비출생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수원시 영통구로 1명 사망시 5.9명이 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치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북도 청도군으로 1명 사망시 0.3명이 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망 대비 출생비율 편차가 최대 20배에 달하는 셈이다.

대체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사망대비출생비가 높고, 영·호남권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지역이 급속히 늙어가고 있다는 추정이 실제 통계로 입증된 셈이다.

사망대비출생비가 1이하인 곳은 총 89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실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이후에는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사망대비출생비가 1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신 의원은 “지역별 경제상황, 인구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지원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망대비출생비가 1이하인 89개 지역은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변화되는 인구구조에 따른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