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환자에서는 별 이득 없어
[쿠키 건강] 시카고-고안압증의 조기치료는 특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녹내장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워싱턴대학 마이클 카스(Michael A. Kass)박사가 Archives of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그러나 저위험 환자에서는 조기치료로 큰 이득을 얻지는 못했다.
최적의 치료시기는 불확실
카스 박사에 의하면 녹내장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실명의 한 원인이며, 가장 일반적인 질환이다.
안압 상승 또는 고안압증이라는 눈속의 고압상태는 녹내장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원발성개발우각녹내장(POAG)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박사는 "40세 이상 미국인의 4~7%가 고안압증으로 추정된다. 일반인에 비해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은 이 대규모 환자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가 논의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고안압증치료와 관련한 역대 연구에서 이 모집단에서는 안압을 낮추면 녹내장 발병을 지연 또는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치료시작의 최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박사는 안압이 높아진 환자 1,636례를 대상으로 녹내장 예방에 대한 조기치료와 지연치료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하는 시험을 실시. 피험자를 관찰하는 군(지연치료군) 또는 국소적으로 안압강하제를 투여하는 군(조기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조기치료군은 13년간(중앙치) 치료하고 지연치료군은 7.5년간(중앙치) 경과 관찰 후에 5.5년간(중앙치) 약제를 투여했다.
13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중에 지연치료군의 22%와 약제투여군의 16%가 POAG를 일으켰다. 이는 조기치료로 POAG위험이 27%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나이와 각막두께, 시험시작 전 안압 등의 인자로 POAG발병의 초기 위험이 가장 높은 피험자 서브그룹(전체 피험자의 3분의 1)에서는 지연치료군의 40%와 약제투여군의 28%가 POAG를 일으켰다. 약제 관련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저위험군에서는 한정적 효과
카스 박사는 이번 결과에 대해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잔존수명, 의사 등을 고려해 위험을 산출한 결과, 고위험 고안압증환자에서는 잦은 검사와 조기치료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저위험 고혈압환자의 대부분에서는 치료와 경과관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저위험 피험자에서는 7.5년의 치료지연 후 나타나는 전체적인 POAG의 절대 발병률은 상승폭이 적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POAG 발병 위험의 개별평가가 환자와 의사가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박사는 "치료법을 결정할 때 의사는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잔존수명,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치료지연으로 어떤 영향을 얻을 수 있는지 확증하려면 추가로 장기간의 무작위비교시험(RCT)을 실시하고 각 군의 이환율과 시력장애의 정도를 해명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치료법 결정의 명확한 지침없어
치료법은 의사와 환자가 결정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보건대학원 알프레드 솜머(Alfred Sommer) 박사는 관련논평(2010; 128: 363-364)에서 "이번 연구의 목적은 고안압증환자에 안압강하제를 투여해야 하나라는 오래 묵은 문제를 해결하는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문제해결을 위해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주지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여전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이라고 말하고 "치료법 결정시에는 치료를 통해 얻은 이득과 발생하는 부작용을 환자마다 비교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결국 의사는 어떤 환자를 치료하고 어떤 환자를 경과관찰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이번 논문은 여러 중요한 문제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보여주지만 지침으로 할만한 정보는 별로 없다. 아마도 ''''위험인자가 많은 젊은 환자에게는 예방적 치료를 해야 하지만 위험인자가 적은 고령환자에게는 해선 안된다"라는 방침은 지금이나 과거에도 변함이 없다. 고안압증환자에 대한 최적의 관리법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고안압증 조기치료 녹내장 위험 낮춰
입력 2010-05-11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