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나트륨 섭취량, WHO 권고량 2배 넘어

입력 2010-05-10 12:07
식약청,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본격 추진

[쿠키 건강]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일일섭취량이 WHO 권고량의 2배 이상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98년 4542mg ▲01년 4903mg ▲05년 5279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000mg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나트륨은 고혈압 등 성인병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민 중 고혈압으로 진료 받은 환자수는 04년 373만1천명에서 08년 517만1천명으로 약 39% 증가했으며 치료비용도 04년 395억원에서 08년 603억원으로 52.8%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나트륨 섭취량 저감화’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식생활 관리를 통한 질병 예방’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나트륨 섭취량 저감화’ 사업은 ▲실태 조사 등 조사·평가 ▲산업계 나트륨 함량 표시제 등 기준·관리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캠페인 등 교육·홍보 분야로 각각 나눠 종합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조사·평가 분야와 관련해 가공식품·패스트푸드점·대형백화점 등의 푸드코트·학교급식소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의 나트륨 함량 실태조사가 실시되고, 기준·관리 분야에서는 ▲영양표시 대상 식품의 확대 ▲저염메뉴 개발 기술지원 ▲영유아 보육시설 영양관리지침 마련 ▲민관협의체 및 전문가위원회 운영 등이 추진된다.

또한 교육·홍보 분야에서는 ▲교재, 리플릿, 동영상 DVD·인터넷 콘텐츠 등 개발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연계한 온라인 교육 ▲교육청 등과 연계한 학교급식소 영양사, 학부모등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교육 ▲공익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식약청은 이와 같은 종합정책과 병행해 지난 3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되는 100여개 제품에 나트륨 함량을 표시했던 사업을 확대해, 6월부터는 이용인구가 많은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일괄음식판매지역(푸드코트)으로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계기관 등과 합동으로 ‘생활에서 나트륨 섭취 줄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해 산업체의 자율적인 나트륨함량 줄이기와 가정에서의 나트륨 섭취 줄이기 등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나트륨 섭취 줄이기 대국민 슬로건 공모’를 실시한다.

응모 방법은 2010년 5월23일까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 접속해 슬로건과 참여자 인적사항 등을 기입하면 된다. 결과는 2010년 5월26일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상장과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금상 3명은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은상 4명은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동상 5명은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각각 시상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