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의 로망, 젊음을 선물해 드리는 센스

입력 2010-05-10 11:46
가정의 달, 효도성형 선물하는 자녀들 늘어

[쿠키 건강]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 선물로 고민 중인 P(32·여)씨. 올해만큼은 부모님께 뜻 깊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해외여행도 생각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고, 옷이나 구두는 진부한 선물 같고, 저녁 식사를 대접하자니 어딘가 허전하다. 필요한 것이 있으신지 여쭤보면 예상했던 대로 ‘필요한 것 없으니, 괜한 돈 쓰지 마라’란 답만 돌아오니, 선물 고르기 참 어렵다.

그러던 중 며칠 전 저녁 세안 후 화장대 앞에서 떠나질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본 P씨. 연신 눈가의 주름을 만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선물을 결정했다. 젊은 날의 탱탱한 피부로 돌아갈 수 있게끔 부모님께 효도 성형을 해드리려고 마음먹은 것. 그 즉시 성형외과에 예약 전화를 걸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선물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자녀들이 많다. 해외여행, 건강 검진, 현금 등 다채로운 선물 리스트가 많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제대로 간파한다면, 바로 ‘젊음’을 선사해 드리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동안(童顔) 열풍’은 비단 젊은 층에서만 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 돌아갈래~” 우리 부모님들의 외침을 놓치지 말자.

◇눈 밑 불룩 ‘심술보’- 단순 지방 제거보다 눈 밑 지방 재배치가 효과적

노화로 인해 가장 변화가 많은 곳이 바로 눈이다. 50~60대 이상이 되면 피부 등을 열심히 관리하지만 유독 눈 밑 만은 따로 노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 화장으로도 커버되지 않는 부위가 바로 눈 밑이다. 눈 주변 조직과 지방층의 피부 탄력도가 감소하면 눈 밑이 불룩해지고 피부가 처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눈 밑 불룩한 지방은 항상 피곤해 보이고 인상을 심술 궂어 보이게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듦에 따라 이미지가 심술 맞아 보일까 노심초사 하는 부모들이 많다. 눈 밑 지방이 일명 ‘심술보’라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하지만 단순 눈 밑 지방 제거는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눈 밑 지방 재배치술을 받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눈 밑 지방 재배치술은 눈 밑 지방을 평편하게 펴주며 이와 함께 늘어진 근육을 올려 고정해 준다는 점에서 단순 지방 제거와 차이점이 있다. 비교적 충분한 양을 재배치해 불룩함도 해결하고 꺼진 부위도 좋아져서 효과 면에서도 우수하다. 지방을 재배치하면서 눈물 고랑을 메워 주기 때문에 그 홈이 다시 올라오지 않아 재발률이 높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자글자글’한 세월의 흔적 지우기 – 보톡스와 필러로 주름 개선

주름은 더 이상 세월의 흔적도, 훈장도 아니다. 눈가, 이마, 미간, 팔자 주름 등은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골칫덩어리일 뿐이다.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 보편적이다.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눈가의 잔주름처럼 미세한 주름을 제거하거나 주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하는 치료 방법이다. 흔히 우리가 표정을 지을 때 생기는 이마, 미간, 눈가, 콧등, 입 주위 등의 주름에 효과적이다. 시술 시간은 약 5분 정도로 매우 짧으며, 4~6개월 간격으로 시술을 받으면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필러는 피부의 함몰된 부위에 피부 구성성분으로 만들어진 외부 물질을 주사해 골진 부위를 채워줌으로써 평편하게 해주는 시술로 깊은 주름에 많이 사용된다. 깊게 패인 주름이나 팔자 주름 등 표정을 짓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주름을 제거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특히 팔자 주름의 경우 보톡스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필러 시술을 받으면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러 역시 5~10분 정도로 간단히 이루어지며, 1~2년 정도마다 보정을 하는 것이 좋다.

◇사나운 인상 만드는 움푹 패인 볼 - 지방 이식을 통해 온화한 인상으로 변신 가능

나이가 들면서 광대가 튀어나오고 인상이 사나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노화로 인해 피부가 처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볼이 움푹 패인 것이 원인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온화하고 인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것은 남녀를 막론하고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볼이 움푹 패였다면 온화한 인상을 만들기 어렵다. 이런 경우에는 패인 볼에 지방을 이식해 통통한 볼 살을 만들어 인상을 한층 부드러워 보이게 하고, 동안(童顔)을 연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본인의 지방을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과 필러 성형으로 이같은 변신이 가능하다.

이에 키스유성형외과 이주혁 원장은 “어버이날이나 명절 등 효도 성형이라 해서 부모님들의 성형을 예약하는 자녀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눈 밑 지방 제거와 주름 개선, 지방 이식을 통한 동안(童顔) 연출에 가장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지만 무분별한 성형은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자녀가 예약을 하더라도 이후 부모님의 정확한 상담과 검진이 이루어져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