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에 자기자극 효과적

입력 2010-05-10 08:32
[쿠키 건강] 알버트아인슈타인대학 리차드 립톤(Richard B. Lipton) 박사는 “자기자극을 후두부에 전달하는 새로운 휴대형장치가 전조를 동반하는 편두통에 비침습적인 비약물요법으로 유망하다”고 Lancet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검토에서는 전조가 나타날 때 이 장치를 사용하면 최대 치료후 48시간, 전조있는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위자극대조시험에서 효과 검증

단일 펄스경두개자기자극(sTMS)이 편두통의 전조를 일으키는 뇌속전기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

지금까지 발표된 소규모 연구에서 STMS가 편두통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내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연구에서는 의료시설 외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데다 고가의 장치를 사용하거나 환자를 맹검화하지 않아 실제로 치료효과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립톤 박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휴대형 sTMS장치를 이용해 전조가 있는 편두통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를 검토하는 무작위 위자극대조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에서는 201례를 위자극군(99례)과 sTMS(102례)로 무작위 배정하여 전조가 발생했을 때 전기자극을 가하도록 했다. 그리고 치료 전후 2, 24, 48시간의 두통과 동반증상을 기록하도록 했다. 3개월간 시험기간에 사용 횟수는 최대 3회까지로 제한했다.

1회 이상 사용한 164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sTMS군에서는 위자극군에 비해 전조를 동반하는 편두통에 유의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치료 후 2시간내에 두통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는 위자극군이 22%인데 반해 sTMS군에서는 39%이고 개선율은 17%였다.

또 치료 후 24시간과 48시간째에도 위자극군에 비해 sTMS군에서는 두통 발현율이 낮았다. 두통발현 후의 진통제 사용률은 양쪽군에서 같았다.

◇치료내성 높아

또 sTMS군에서 편두통에 동반하는 오심, 빛을 잘 못보는 수명(羞明), 음성공포증 등의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이러한 증상의 개선에 관해 위자극군에 대한 비열성이 확인됐다.

sTMS치료에 대한 내성은 높았으며, 장치와 관련한 중증의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부작용 중증도와 발현율은 양쪽군 모두 동일하게 낮았다.

또 장치를 사용할 때 오류도 대부분 없었으며 사용 편리성은 10점 만점에 평균 8점이었다.

립톤 박사는 “편두통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해명되지 않고 있지만 전조가 있는 편두통 환자에서 sTMS 시행은 두통 정도를 낮춰주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법으로서 유망하다"면서 "최대 시행 횟수에 관한 추가 연구를 실시, 최적의 치료 타이밍과 비용 효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에센대학 한스 크리스토프 다이에너(Hans-Christoph Diener) 박사는 관련논평(2010; 9: 335-337)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sTMS 사용이 전조가 있는 편두통환자, 특히 현재 사용하는 약물치료로는 효과가 없고 내약성이 낮아 금기인 환자군의 치료에서 중요한 전진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