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생후 1년간의 항균제 사용과 소아 IBD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항균제가 IBD위험을 약 3배 높인다고 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수라뎃 쇼(Souradet Y. Shaw) 교수가 미국소화기병주간(DDW2010)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염증성장질환(IBD)의 원인은 다원적이고 복잡하다. 특히 유전적 소인과 환경인자가 동시에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장내세균총의 불균형도 한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아의 장내세균총은 외인성 장내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생후 1년간 장내환경이 혼란해지면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항균제 사용은 이러한 외적인자의 하나로서, 유아의 장내세균총 구성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며 소아천식, 성인 IBD발병에 관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생후 1년내 투여하면 IBD위험 3배
이번 연구는 마니토바대학 IBD 역학데이터베이스에서 1996~2008년 11세 이하 IBD 환자 36례의 전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든 처방기록을 포함한 데이터베이스인 Drug Program Information Network에서 이들 환아의 생후 1년간 조제기록을 수집 및 분석한 증례 대조연구다.
대조군은 나이, 성별, 거주지를 일치시킨 어린이 360례. 항균제 투여법 중 정맥투여는 제외했다.
증례군의 IBD진단시 평균나이는 8.4±2.5세였다. 생후 1년간 1회 이상 항균제를 투여받은 경우는 증례군이 21례(58%), 대조군이 139례(39%)이고 평균 투여횟수는 증례군이 1.6±1.9회, 대조군이 0.9±1.5회였다.
생후 1년 이내에 1회 이상 항균제를 투여받은 어린이의 IBD 발병 오즈비(OR)를 조건부 로지스틱회귀모델로 산출한 결과, 대상자 전체(396례)에서는 2.58이었으며, 생후 30일 이후에 등록된 어린이를 제외한 316례에서는 2.90, 생후 180일 이후에 등록된 소아를 제외한 319례에서는 2.91이었다.
◇남아에서 위험상승 뚜렷
이어 생후 1년간 항균제를 투여받은 어린이를 남녀별로 분석한 결과, 여아에서는 OR=1.44로 유의차가 줄어든데(P=0.558) 반해 남아에서는 OR=6.68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증례군이 항균제를 투여했을 때 수진(受診)횟수는 총 43회였다. 수진 이유로는 중이염이 26회(61%)로 가장 많았고 상기도감염 5회(12%), 하기도감염 4회99%), 기타 8회(19%)였다.
투여 항균제는 페니실린계가 가장 많은 26회(61.9%)였으며, 설폰아마이드계가 9회(21.4%), 세팔로스포린계가 4회(9.5%)였다.
쇼 교수는 이러한 결과에서 “이번 분석에서는 생후 1년간 항균제를 투여받은 어린이에서는 그 후의 IBD 발병수가 약 3배가 되고 남녀별 분석 결과, 항균제 투여와 IBD발병의 관련성은 남아에서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리, “향후 증례수를 늘려 왜 남아에서만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는지, 항균제 투여는 IBD 발병의 원인인지 과련인자인지, 좀더 나이많은 어린이에서 항균제사용과 IBD위험의 관련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생후 1년내 항균제 투여 염증성장질환 위험↑
입력 2010-05-10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