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아산병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12일부터 2주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고객 중 50대 이상 남성 121명과 여성 99명 등 총 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명 중 2명은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본인보다 배우자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가족 중 본인의 건강상태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배우자라고 대답한 사람이 60.5%(133명)로 가장 많았고, 본인이 26.8%(59명), 딸 6.8%(15명), 아들 5%(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같은 질문에 대해 성별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본인의 건강을 가장 많이 걱정해 준다고 대답한 비율은 72.7%(88명)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여성의 경우 배우자가 본인의 건강을 가장 많이 걱정해 준다고 대답한 비율은 45.5%(45명)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배우자의 건강에 관심이 더 많고, 여자의 경우 배우자에게 관심을 덜 받는 만큼 자녀들에게 관심을 받는 비율이 22.2%(22명)로 남자 3.3%(4명)와 극명한 차이를 보여 자녀들의 관심은 여자가 독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재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50대 이상 성인 3명 중 2명이 본인 건강상태에 대해서 본인보다 배우자가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역으로 배우자에게 본인의 건강관리를 남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특히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는 남자의 건강관리는 아내에게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남자 건강은 여자가 지키고 여자 건강은 자녀가…
입력 2010-05-08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