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이렇게 선택하세요”

입력 2010-05-07 10:06
코리아본뱅크, 부모님 인공관절 올바른 선택요령 소개

[쿠키 건강] 가정의 달을 맞아 평소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부모님들의 인공관절 시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2006년 약 3만6000명, 2007년 4만3000명, 2008년 4만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관절염 발생 연령층이 60~70대였다면,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부족 등으로 40~50대 층에서도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져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게 되거나, 관절 내 연골이 마모돼 통증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게 된다. 손상된 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시술방식을 말한다. 국내 인공관절 시장은 연간 약 1500억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대부분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인공관절 시장의 성장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재질과 크기의 보형물이 제작됨에 따라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하지만 인공관절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자신의 체형이나 생활습관 등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지 못하거나, 무관심으로 인한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쉽다.

국내 대표적인 인공관절 설계 및 생산기업인 코리아본뱅크의 인공관절 R&D연구소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의 인공관절 선택 시 올바른 선택요령을 소개했다.

먼저, 인공관절 선택 시 고려해야 할 1순위는 인공관절의 무게다. 제조사 마다 제품(대퇴부 임플란트, Size2 기준) 무게가 80g에서 240g까지 약 3배의 차이가 나는 만큼 시술 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수술 시 덜어내는 기존 무릎관절의 무게는 약 100g인데 반해 300g이 넘는 인공관절을 삽입하게 되면, 무게감 때문에 회복 후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특히, 근력이 많이 떨어진 고연령층의 수술환자일수록 인공관절의 무게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 인공관절의 회전율 또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쪼그려 앉기, 가부좌를 트는 등 좌식 생활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은 회전율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좌식 문화에 익숙한 동양인들은 회전형 인공관절을 선택한다면 수술 후 좌식생활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의 재질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인공관절은 코발트크롬과 티타늄으로 소재가 나누어지는데, 신체 내 삽입되는 보형물인 만큼 시술 환자에게 알러지 반응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알러지 반응 유무를 꼼꼼히 체크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코리아본뱅크 인공관절 R&D연구소 이광일 박사는 “인공관절 시술이란 더 이상 치료가 힘들어 졌을 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을 때 선택하는 마지막 방법”이라면서 “수술 전 자신의 체형과 생활습관들을 고려한 맞춤형 인공관절을 선택한다면 수술 성공율도 높아지고, 사용기간도 더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Tip. 인공관절, 이것이 궁금해요

Q. 인공관절은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A. 인공관절의 평균수명은 15~20년 정도며, 인공관절의 종류, 개인의 활동량, 수술법 등에 따라 개인차 존재한다.

Q. 나이가 많으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능하다?

A. 연령대와 상관없이 인공관절 수술은 가능하다. 회복기간은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보통 수술 직후, 약 2주 후에는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Q. 인공관절 수술은 비싸다?

A. 인공관절의 원래 가격은 개당 200~300만원을 상회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개인 부담금은 50만원 내외로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