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충분히 식힌후 용기에 담으세요”

입력 2010-05-06 12:09
식약청, 식중독 예방 국민 행동요령 발표… 연중 5~6월, 식중독 발생 가장 많아

[쿠키 건강]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시락을 준비할 때 밥과 반찬류는 충분히 식힌 후에 용기에 담고, 김밥 속재료도 가열 조리한 다음 식힌 후에 사용해야 한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식중독 예방요령을 담은 국민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식약청이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식중독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6월에 발생한 식중독(68건, 2932명)이 한 여름철인 7~8월(65건, 1209명)보다 환자수가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6월에 단체관광 및 야외 수련활동이 많이 늘어 여행지 주변 음식점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식중독 발생장소별 발생건수는 음식점(29건, 43%), 학교와 기업체 등 집단급식소(23건, 34%) 순으로 높았으며, 환자수는 집단급식소(2075명, 71%)와 음식점(455명, 15%)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밥과 반찬류는 충분히 식힌 후에 용기에 담고, 김밥 속재료도 가열 조리한 다음 식힌 후에 사용해야 한다.

또한 음식물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74℃에서 1분 이상 조리하고, 식재료 및 조리된 음식물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없도록 5℃ 이하 냉장 또는 60℃ 이상 온장 보관 등 철저한 온도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고기류와 채류의 칼·도마·용기 등은 구분해 사용하고,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경우 집게나 가위 등은 생고기용과 익힌 고기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여름철인 7~8월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통상 5~6월에 식중독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며 “5~6월은 하루 중 일교차가 큰 시기로 국민들이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할 경우 식중독 균이 증식돼 식중독 위험이 여름보다 오히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제9회 식품안전의 날(5월14일)을 맞아 국민들의 ‘손씻기 문화’ 확산을 위해 ‘식중독 예방 및 손씻기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와 초등학교는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을 신청하면 ‘식중독제로서포터’와 함께 손씻기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