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배우 김소연이 확 달라졌다. 지난해 연기인생에 있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녀가 최근 물오른 왈가닥 여검사 역할로 또 한번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돌아온 그녀는 ‘김소연 연기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전보다 한결 자연스럽고 원숙한 연기로 대중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데뷔 16년 차를 맞은 그녀는 청소년 드라마를 통해 데뷔했다. 또래배우에 비해 성숙한 외모 를 가져 이른 나이부터 멜로 주인공으로 발탁돼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매번 연기력 부족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러던 그녀가 지난해 드라마 ’식객’에서 특유의 세련된 패션과 다부진 연기를 보여주더니 결국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북한군 여전사라는 강인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그녀는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좌충우돌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를 통해 자신의 연기영역을 한층 넓혀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을 보면 대부분 세련되고 도도한 도시여성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 속 김소연은 화려했던 과거를 버린 채 코믹하면서도 진솔하게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연기변신은 드라마 시청률 견인의 일등공신이 됨은 물론 그녀의 연기에 대한 대중의 평가마저도 새롭게 바꿔놓았다.
그녀의 연기력이 한층 성숙해진 시점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그녀는 북한군 여전사로 출연하면서 과거 자신을 따라 다녔던 도도한 도시여성의 이미지를 탈피함과 동시에 강인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멜로가 아닌 첩보물에서 강력한 캐릭터로 성공한 그녀의 비결은 얼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녀의 얼굴은 눈썹, 광대 그리고 턱의 골격이 강하게 드러나 검사, 여전사 등 남성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엉덩이,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 라인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몸매는 가냘픔보다는 강인하면서도 시원스러움이 느껴진다. 물론 여배우에게 남성적 이미지는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 이러한 이미지는 오히려 약이 된 듯 하다.
이처럼 그녀의 얼굴에는 남성적 강인함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얼굴의 특징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데는 그녀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녀는 최근 “연기변신이 두려웠고 고정된 캐릭터에 집착했던 모습을 후회하고 있다”며 "털을 뽑아야 다시 사는 매처럼 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연기자로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이로 인한 시련을 이겨내야만 좋은 배우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치를 몸으로 익힌 그녀만의 성공노하우는 아닐까.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연예인 따라잡기] 연기자 김소연의 ‘재발견’
입력 2010-05-03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