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양창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現 신내부부치과원장)>
[쿠키 건강칼럼] 임플란트 시술은 치아가 없는 부분의 잇몸(살)을 절개해서 그 아래턱뼈나 윗뼈에 구멍을 내고 나사 같은 것을 심은 다음 절개한 잇몸(살)은 다시 봉합하는 수술입니다.
마취를 하고 시술을 하니 수술하는 동안은 아프지 않습니다.(간혹 체질상 마취가 잘 되지 않는 분이나 빨리 마취에서 회복되시는 분들은 시술 중간에 마취를 추가로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술 후에는 몸의 정상적인 술 후 염증반응에 의해 붓고 아프기도 합니다. 다만 그 정도는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골이식을 동반하는 시술이 되면 그 정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붓기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물론 시술자의 숙련도, 환자분의 체질, 시술받는 부위와 범위에 따라서 이런 붓기와 술 후 동통 및 시술시간에 차이가 있지만요. 이는 담당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대략적인 정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붓기가 많이 생기면 잘못된 것 적게 부으면 잘 된 것 등은 적절하지 않은 구분방법이 되는 거죠. 물론 적게 부으면 불편이 적으니 좋지만요.
◇수술 후에는 온몸이 아픈가요?
한번은 임플란트을 여러 개 심으신 아주머니께서 들어오시면서 “선생님 어제 저 몸살이 나서 죽을 뻔 했어요.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 온 몸이 아픈게 정상인가요?” 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술이 잘 마무리 된 경우라 돌아가셔서 편하게 지내시다가 오실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말씀을 하셔서 의아 했죠! 시술한 부분은 잘 아물고 있었고 붓기도 많지 않아서 시술 회복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이 없었지만 팔다리를 비롯해 온몸이 쑤시는 새로운 현상이 생긴거죠? 그래서 간단한 소독 후 직원의 안마를 더 많이 받으셨습니다.
마음이 고우셨던 그 분은 수술이라는 말에 긴장을 하신 나머지 시술 내내 무의식적으로 팔다리에 힘을 잔뜩 주고 계셨던거죠. 그러다 댁에 돌아가셨으니 긴장이 풀리면서 온통 힘주었던 팔다리를 비롯해 온 몸에 피곤이 몰려와 몸살이 생겼던 겁니다. 그래서 시술 받은 것은 편안하고 온몸은 아픈 생소한 상황이 벌어진 거였죠. 시술 굿! 몸살 굿!
◇저는 예민한 사람인데!
몸이 신기한 것은 생각대로 따라가는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신 수련을 하시는 분들의 생각으로 위가 왕성하게 움직인다며 내적 치유를 하는 것처럼요. 예민하다는 생각을 자꾸 하시는 분들은 몸도 예민하게 반응 하는 예를 봅니다. 같은 시술도 더 붓거나 치유기간이 다른 분들에 비해 더 소요되는 등등. 그리고 일반적인 증상도 더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구요.
한번은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이셨는데 이전에 치과 치료만 받았는데도 많이 힘들었다는 과거의 경험담을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시면서 불안을 표현하셨던 분이셨죠. 그래서 임플란트는 한동안 생각도 못하다가 자녀분들의 권유에 못 이겨 용기를 내어 병원을 찾았다고 하시면서 그래도 불안을 진정시킬 수 없어 하셨습니다.
이 분의 상태는 한동안 미뤄둔 이유에서인지 입안 여기저기 시술할 부분도 여럿이었고 골이식술을 시행할 부분도 있어서 큰 수술도 불가피한 경우였습니다.
이런 저런 상담 후에 시술을 걱정 속에 결심하셨는데 제일 간단한 부위부터 빠른 시간 내에 마쳐드렸더니 이렇게 편안하게 치료받은 것 처음이시라며 기뻐하시곤 나중엔 1시간이 넘는 큰 수술도 거뜬히 견디며 시술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예민하다고 여겨지시는 분이라면 천천히, 단계적으로 치료를 받으시면 편안함을 더 느끼면서 마무리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양창호 서울대 치과대학 외래교수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외부 칼럼은 본보의 취지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알쏭달쏭 임플란트②] 치과 임플란트 수술하고 나면 많이 붓나요?
입력 2010-05-01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