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혈압 환자 500만명…치료율은 54.8% 불과

입력 2010-05-01 08:48
[쿠키 건강] 고혈압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지난해 건강보험 기준 국내 고혈압 환자수는 약 500만명이고,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유병률은 24.9%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고혈압으로 인한 급여비용은 2조 3천억원으로 외래 급여비의 약8.5%를 차지하고 있는 등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혈압은 심장질환(21.0%) 및 뇌혈관 질환(35.0%)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 고혈압 환자의 치료율은 54.8%, 조절률은 38%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예방 가능한 고혈압으로 인한 입원이 OECD 국가 중 4번째로 높으며(인구 10만 명당 15세 이상 고혈압을 주 진단명으로 입원한 건수가 191건), OECD 평균인 84건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한 고혈압 적정성 예비평가에서는 치료가 지속적이지 않는 등 적정관리가 되지 않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184일)동안 고혈압 약을 처방받은 일수가 평균 약 113일(61.5%) 정도 처방 받은 것으로 분석됐고, 한 처방전에 동일 성분군내 고혈압 약 중복처방률이 1.6%로 확인됐다. 고혈압약의 4성분 이상 처방비율도 3.7%로 분석됐다.

참고로 2008년 혈압강하제 평가지표개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환자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입원위험도가 2.4배, 발생 위험도가 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환자가 처방된 고혈압약제를 80% 미만으로 복용하면 비순응군으로 보며, 고혈압 환자에 있어서 치료 순응도는 건강결과 및 의료비용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낮은 순응도는 혈압조절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