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올봄도 어김없이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는 축제들로 풍성하다. 종류만 해도 봄 축제의 대표 격인 벚꽃, 산수유, 유채꽃 등의 봄꽃축제부터 나비, 고래, 딸기, 마늘, 한우같이 각 지방 특산품을 내세운 축제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는 뒤늦게 포근해진 날씨 탓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축제의 열기는 점차 뜨거워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흥겨운 축제에 쉽사리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걸을수록 저릿한 다리와 허리 통증 때문에 축제 구경은커녕 이동조차 쉽지 않은 중·노년,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이다.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척추관협착증의 특성상 짧게는 채 1분도 걷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의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나타나는 질환이다”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생활 습관에 의해 발병이 촉진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고 초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노화로 나타난 척추질환, ‘척추관협착증’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저리다 ▲허리, 엉덩이, 허벅지 등의 통증이 나타난다 ▲보행거리가 짧아졌다 ▲대소변 배뇨장애가 발생한다 ▲허리를 숙일 때 편안함이 느껴진다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춰줄 경우 통증이 덜하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는 반대로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보통인데, 고정된 자세로 휴식을 취해주면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된다. 허나 일시적인 효과이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 예방하고 치료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래 앉아있는 습관을 고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여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가볍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운동 역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발병했거나 진행이 빠르고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최근 부분 마취로 진행되어 노인이나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는 미세현미경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미세현미경 수술은 2cm 정도의 피부 절개 후 수술 현미경과 레이저를 사용하여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신경을 풀어주는 방법이다”며 “등 근육 손상이나 신경 손상 위험성이 비교적 적고 출혈 및 부작용 또한 거의 없다. 때문에 수술 당일 보행이 가능하고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고 전한다.
축제의 달 4월, 젊은 시절 돌보지 못한 척추건강 탓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면 올 봄에는 부담을 최소화한 허리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행복한 노년을 누릴 당신의 모습이 선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축제의 계절 봄, 행복한 노년 위해 허리건강부터 챙기세요!
입력 2010-04-30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