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종플루 백신 수혜로 1분기 매출 ‘유례 없는 성장’
[쿠키 건강]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빅3 제약사의 1분기 실적 저조한 성적을 보인 반면, 신종플루 백신 매출이 반영된 녹십자는 유례 없는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잠정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액은 한 자릿수 성장하는데 그쳤다.
동아제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한 2010억원이었으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1637억원과 1502억원으로 각각 4.6%, 0.6% 성장에 그쳤다.
녹십자는 신종플루 판매액 1560억원이 실적에 반영돼 2868억원으로 1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녹십자의 1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한 884억원을 기록했으며,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은 각각 30.2%, 23.4% 성장한 232억원과 234억원이었다. 반면, 한미약품의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29억원을 기록했다.
상위권 제약사의 이 같은 부진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 약가연동제가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상위 제약사의 시장 지배력은 점차 악화되고 있으며, 최근 쌍벌제 통과 이후 상당수 의사들이 오리지널 약물로 처방 변경을 고려하고 있어 향후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동아·유한·한미 등 상위 제약사, 1분기 실적 ‘기대이하’
입력 2010-04-30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