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비만할 경우 전립선암 검사 정확도가 떨어져 암이 잘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ㆍ조비룡 교수팀과 강남센터 이철민ㆍ권혁태 교수팀은 검진센터를 방문해 전립선암표지자 검사(이하 PSA검사)를 받은 3만838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SA 검사 결과 수치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비만도를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PSA는 전립선암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물질로, 이 수치를 보면 전립선암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PSA 수치가 3.0ng/㎖ 이상이면 전립선암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도를 판정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했을 때 BMI 23미만인 정상체중 그룹의 PSA 평균치는 0.89ng/㎖였지만, 비만그룹(BMI 25~30)은 0.83ng/㎖, 고도비만 그룹(BMI 30이상)은 0.73ng/㎖로 집계돼 비만인 남성일수록 PSA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또 일반적으로 PSA 수치는 전립선의 크기에 비례하는데, 전립선의 크기를 고려하면 PSA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볼 때 고도비만이거나 전립선의 크기가 작은 사람들은 PSA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전립선암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PSA검사의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비뇨기학저널(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비만이 전립선암 발견 방해한다”
입력 2010-04-30 10:02